공군사관생도 임관식 참석 “올해 6.25 70주년이자 6.15선언 20주년 맞는 뜻깊은 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 및 임관식 중 성원우 소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 및 임관식 중 성원우 소위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된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 정부는 출범 초부터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 역대 최초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방위력개선비만 16조7천여억원”이라며 “글로벌호크 도입과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으로 감시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다. 새로 도입한 공중급유기는 30분이었던 원거리 항공작전을 두 시간 이상 가능케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제 영공 수호를 넘어 방공 식별구역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오늘 우리는 최신 F-35A 스텔스전투기가 390도 공중 선회하는 멋진 축하비행을 보았다. 우리 공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했다”고 국방력 및 공군 전력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개혁 2.0’, ‘스마트 공군’ 전략을 통해 우리 공군의 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창창하며 여러분 앞길에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 우리들의 꿈은 드넓은 하늘을 거침없이 누비고, 평화의 한반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창군 당시 경비행기 스무 대, 병력 1,600여 명에 불과했던 공군은 이제 첨단 항공기 700여 대, 6만5000여 명의 병력을 갖춘 국가안보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공군의 역사가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미래 공군의 주역인 여러분도 자부심을 품고 새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하늘은 잠잠하다가도 갑자기 폭풍이 휘몰아친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변화무쌍하다. 안보 환경도 그렇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쟁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며 드론봇 전투체계-유무인 복합 공군전투체계 구축, ‘지능형 비행훈련 시뮬레이터’ 가상현실 조종훈련, 디지털 관제탑-무인 경계시스템 구축 등을 언급한 뒤 “첨단 ICT 기술을 공군력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공군’의 꿈을 실현하고, 국방과 민간분야 양면으로 큰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졸업생들에게 “앞으로 조종사, 방공무기통제사, 정비사, 행정장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대한민국 ‘스마트 항공우주군’의 당당한 주역으로 자부심을 갖고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가슴 속 끓는 피를 저 하늘에 뿌린다’라는 공군가의 구절처럼, 가슴 속 넘치는 꿈을 저 하늘에 펼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우리 모두의 꿈을 여러분이 앞장서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에 도착해 창군 이후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는 ‘영원한 빛’ 추모비에 헌화한 후 공군의 역사를 전시한 공군박물관을 방문해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기록을 관람한 뒤 졸업식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진행된 졸업 및 임관식은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대통령 축사, 퍼레이드 및 축하비행 순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졸업행사에서 후배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선배들이 공중분열에 나섰다. 공중분열에는 F-35A・F-15K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38대가 출격했다. 공중분열 지휘는 68기 임관장교들의 30년 선배인 김경서·이상학·윤병호 장군이 맡았다.

공군사관학교는 이번 졸업 및 임관식을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책임관을 임명하여 종합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행사 참석자는 생도 및 군 관계자로 한정하고 매일 행사장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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