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미국 증시의 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변동성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미 증시는 3%대의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세 차례 떨어지면서 주가 변동이 4% 이상 나타났다. 3%대의 하락률도 이달 세 번 반복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알파심플렉스그룹의 카민스키 수석 전략가는 현 상황에 대해 “시장의 변동성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고용 등 경제 지표의 호조나,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스 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97명, 사망자는 12명에 달했다. 미국 상원은 이날 83억달러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다우지수의 폭락을알리는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 다우지수의 폭락을알리는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969.58포인트(3.58%) 떨어진 가운데, 국내 코스피도 6일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일대비 2.32%하락한 2036. 57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연구원은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점차 진정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타국에서 질병이 서서히 퍼지고 있어, 코로나19의 속도에 따라 시장이 다시한번 흔들릴 수 있다 ”고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를 코스피 2100 탈환을 시험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하면서도, “중국측의 총력부양 시도가 구체화되기 전까진 글로벌 투자자가 신흥시장으로 러브콜을 전면화할 가능성은 무리”라고 봤다. 따라서 V자형 반등보다, 뉴스에 따른 횡보등락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내 코로나19 검진 사례 증가를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의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기업이익 둔화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상반기 코스피는 박스권을 맴돌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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