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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 D-37]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당원투표로…진중권 “하나 마나 한 투표”

진중권 “이낙연, ‘욕먹어도 고‘ 윤리의식도 문제,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돼”
정의당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내로남불 정치”
민생당 김정화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
민생당 박주현 “민주당을 제외한 개혁진영의 모든 정당들이 선거연합을 해야”

 

[폴리뉴스 송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하나 마나 한 투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참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당원이 아닌 일반시민이고, 당원의 대부분은 찬성할 것”이기 때문,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당원 투표’에 부친 것은 결과가 빤하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에선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3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다음 주 전당원 투표로 결론내기로 했다.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뛰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낙연의 말이 재미있다. 욕먹어도 go(고).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먹어도 고했으면 책임이라도 져야지,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긴다”며 “대권후보는 대의를 내걸고 싸워서 쟁취하는 거다. 그냥 남의 팬덤에 얹혀 갈 생각이나 한다”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한 이들은 위선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도 결국 참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보는 모양”이라며 “정의당에서 그 생각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의당 전국위원회(전국위)에서 성명을 발표해 불참을 선언했지만 상당수가 조국 사수파였고, 그들 대부분 당적만 정의당이지 성향은 민주당원과 별 차이 없다”며 “(비례연합정당) 불참 선언이 그저 민주당과 벌이는 치킨게임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진보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이었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어떤 경우라도 비례연합정당 불참

한편 정의당 전국위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창당은 원칙 없이 반칙에 반칙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라며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면죄부를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기득권 양당체제로의 퇴행을 단호히 반대하며 비례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도의 취지를 지켜내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금 범진보 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다”라며 민주당을 꼬집었다. 

민생당, 당 내부에서 의견 엇갈려…조건부 참여 제안

범진보 성향의 민생당인 역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방식에 대해 저열한 술수라며 비판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스스로의 원칙을 저버리고 정치개혁의 대의를 배신하는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위헌이자 위법인 반민주 위성정당을 반드시 박멸하겠다”고 불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박주현 공동대표는 조건부 참여를 내걸었다.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기하는 대신 군소정당들이 비례대표 선거연합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박 공동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제외한 개혁진영의 모든 정당들이 선거연합을 해야 한다. ‘민생개혁연대’ 혹은 ‘민생정의연대’를 만들어서 민생당, 정의당, 녹색당,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규제개혁당 등 청년 그룹들과 소상공인 그룹들까지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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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 기자

정치부 송희 기자입니다.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알맹이 없는 속보 경쟁에 휘둘리지 않겠습니다.
행간을 읽어내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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