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명 등 부처 공무원 9명 감염…지역사회↔정부부처 교차 확산 양상
국정 차질까지 우려…세종시, 정부청사 내 선별진료소 설치 건의

어제에 이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 11일 오전 방역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어제에 이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 11일 오전 방역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내 일부 부처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줌바 강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공무원에게 전파되는가 하면, 공무원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교차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부부 공무원을 포함한 해양수산부(해수부) 직원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해수부 직원(세종 9번 확진자)과 같은 수산정책실 소속이다.

교육부 공무원 1명도 이날 확진됐다. 현재까지 세종지역 확진자 17명 중 8명(해수부 5명, 보건복지부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교육부 1명)이 부처 공무원이다. 

앞서 인사혁신처 직원 1명(천안 거주)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확진자들과 같은 실·국 근무자 68명이 검사를 받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교육부 직원이 소속된 국 직원 중에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부처 공무원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확진 공무원 가운데 보건복지부, 대통령기록관, 인사혁신처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됐다. 모두 줌바 강사에서 출발한 확산 과정에서 감염됐다.

하지만 해수부 직원들의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 첫 확진자가 줌바 강사나 바이올린 강사 등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공무원 감염경로 역시 불확실하다. 그의 10대 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부녀 중 어느 쪽이 옮긴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세종지역 감염 확산의 시작점은 40대 줌바 강사(세종 2번 확진자)다. 이후 줌바 수강생인 바이올린 강사, 바이올린 교습생, 교습생의 가족(대통령기록관 공무원) 순으로 5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확진 공무원 주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있다. 지난 7일 확진된 보건복지부 직원(줌바 수강생)과 지난달 22∼23일 서울에서 공무원 동기 모임을 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직원이 이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 확진자 1명의 아내도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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