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우군으로 알려졌던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의 일부를 처분했다고 알려졌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카카오는 최근 한진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며 “세부 매각내역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KCGI 측이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만나 3자 연합의 지지를 요구하면서 카카오의 지분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카카오측이 한진그룹 분쟁에 거리를 두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칼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행동주의 사모펀드KCGI‧반도건설의 ‘3자연합’과 조원태 회장측은 주총 이후를 대비하면서 지분을 경쟁적으로 매입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경쟁적으로 소액 주주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벌이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7일부터 기업·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이에 맞서 3자 연합도 법률자문사 한누리에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조원태 회장 측의 우군으로는 조 전 부회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 22.45%와 델타항공 14.9%, GS칼텍스 0.25%가 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6.49%), KCGI(17.84%), 반도건설 계열사들(13.30%)을 더해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또 KCGI가 지난주 0.5%가량의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집하고, 반도건설도 0.7%가량을 추가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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