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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총선이슈] 황교안·한선교 미래한국당 공천 갈등 폭발…黃 리더십 상처

한선교 “공천 컨셉은 젊음과 전문성 실현”
공병호 “통합당 영입인재 공천 원했으면 날 세우지 말았어야”
비례대표 순번 일부 조정 선에서 무마 가능성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작품’인 통합당 영입인재들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상위 순번에서 대거 밀려났다. 이에 황 대표와 핵심 ‘친황’ 인사이자 ‘믿고 맡긴’ 한선교 한국당 대표 간의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 ‘배신’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한 대표의 당 대표 임명에 제대로 황 대표가 소위 ‘뒤통수’를 맞은 셈으로, 황 대표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가 되고 있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한 대표와 공 위원장이 전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전날 오후에야 처음으로 명단을 접하고 반발했다고 한다. 황 대표 역시 명단을 보고받고 상당한 실망감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에 논란의 한 대표는 17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천 논란’을 전면 부정하며 “세상에 완전한 공천은 없다지만, 그동안 공병호 공관위의 공천을 지켜보면서 그렇게 나쁜 공천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우리 당 공천의 컨셉트는 젊음과 전문성이고, 그 정신이 실현된 공천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심지어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통합당에서) 인간적으로 섭섭할 수 있지만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며 “미래통합당 인재영입 후보 대부분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시키를 황교안 쪽이 원했다면, 공병호를 (미래한국당의)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다소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마저 내놓았다.

황 대표가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자 핵심 친황 인사인 한 대표를 한국당의 대표로 낙점한 것은 믿을 만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이유였지만, 이러한 한 대표와 공 위원장의 ‘배신’은 예고돼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 대표의 태도는 문제적 조짐을 보였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통합당을 ‘그쪽’ 등 다른 당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한국당의 공천 신청 접수 마감 직전인 9일에는 황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황 대표의 뜻을 거절하기도 했다.

여러 해결책 모색하는 통합당 지도부…일부 순번 조정 가능성

이런 상황에서 16일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대거 상위 순번에서 배제된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것이다. 이에 황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 등 통합당에서 건너간 의원들의 반대로 최고위 의결은 실패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1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영입했던 부분과 차이가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 일각에선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의원들을 복귀시켜 한 대표를 압박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아예 통합당이 비례대표를 내자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다. 후자의 경우 시간 관계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이번 공천파동은 한국당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일부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래한국당 최고위 의결 정족수조차 못 채우는 상황에서 한 대표 혼자 밀어붙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합당 역시 자체적으로 비례대표를 내거나 또다른 비례전담정당을 만들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비례대표 순번을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순번 조정으로 갈등이 일단 마무리되더라도 이 과정에서 손상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은 쉬이 회복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미래한국당이 총선 이후에도 독자 행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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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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