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위에서 의결”
박주현 공동대표가 개최한 최고위, 김정화 공동대표 및 바른미래당계 불참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든 옛 바른미래당 계열의 당직자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든 옛 바른미래당 계열의 당직자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구성한 범진보 비례대표 연합정당(비례연합정당)이 18일 ‘더불어시민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이날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와 함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연합정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반면 등록대표를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박 공동대표가 개최한 최고위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비례연합정당 참여 추인을 거부하며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공동대표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17일 제1차 의원총회에) 모이신 분들은 만장일치로 선거연합 참여에 관한 부분을 최고위에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고, 최고위에서는 참여하기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연합과 관련해서 정치개혁연합(정개련), '시민을 위하여', 민주당 3곳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며 "원래 민주당이 천명했던 원칙이 확고하게 지켜지는 선거연합이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정개련과 '시민을 위하여'와 다함께 힘을 합하든지, 이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중재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당이 생각하는 비례연합 참여의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비례연합이 미래한국당과 같은 모습이 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소수당이 제 몫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비례민주연합이 국민들에게 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납득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독자 길을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당내 이견에 대해선 “결국은 탄핵세력, 박근혜 세력의 부활을 막고 선거제 개혁으로 인해서 등장했어야 했던 소수 세력들이 미래한국당으로 인해 기회를 잃었다. 이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계 공보실에서 “박주현·장정숙 의원이 개최한 회의는 최고위가 아닌 간담회”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오늘 최고위는 ‘최고위원 ⅓의 소집 요구가 있을 때 최고위를 개최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장정숙 원내대표, 황인철·이관승 최고위원, 정확히 3명의 요구가 있었고 제가 당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했다. 최고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과반수의 찬성으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생당은 새로운 당인데 구 바른미래당처럼 운영이 되면서 내부에서 원만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긴급하게 계속 최고위를 열어 신속하게 결정하고 있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면 현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새롭게 선거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며 “아직 동참이 불분명한 정당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않은 정당의 빈자리는 여전히 비우고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먼저 동참한 정당만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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