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는 가운데, 개인들의 매수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신용 잔고는 올해 두 배 넘게 올랐다.
지난 23일까지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개인들이 무려 7조459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6조4246억원, 기관은 1조27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일정 기간 위축될 것으로 본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는 이유는 반도체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98.54까지 하락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3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6조5000억원)보다 8.9% 낮은 5조9000억원으로 변경했다. 키움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6조 7350억원)보다 11.09% 낮은 5조 988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개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기간 삼성전자 신용잔고도 급증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200만주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3배 넘게 폭증해 700만주가 넘어섰다. 즉 빚을 내면서까지 개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는 의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절벽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나 기존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형태로 반도체 업종의 전방산업 수요가 촉진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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