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무너지면 생명 위태, 긴급재난지금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빨리 지급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 민주당 후보)은 29일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할 일은 해야 하는 게 공직자”라며 조속히 긴급재난자금을 대구시민에게 지급하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부터 살립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대구 시장을 힘껏 도왔다. 코로나라는 위기 앞에 여야가 힘을 모으는 게 시민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시민까진 못 미치더라도, 최대한 넓게 드리자고 건의했다. 임시 인력을 채용해 선거 사무 보조를 맡기고, 지원금 지급에 행정력을 집중해 하루라도 빨리 드리자는 제안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건의’드린다. 은행 사정 다 봐주고, 구청장 의견 다 들어주는 게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이다. 생계가 무너지면 생활이, 생활이 무너지면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 인간”이라며 “얼른 일어나 관계자들을 불러모으라. 그리고 지시하라.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니,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면책특권이 필요하다면 제가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겠다. 규정이니 절차니 일일이 지키지 못했더라도 나중에 공무원들에게 책임 묻지 말아 달라고 하겠다. 그러니 선언하라. 방역은 부시장들과 ‘대책본부’에 맡기고,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고 하라. 다른 시·도보다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테니, 시장을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심부터 시키라”고 거듭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조마조마하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어제 오후, 황금네거리에서 50대 시민이 분신을 시도했다. 지나가던 기사님이 제지해 더 큰 불행은 막았다”며 “음식점을 하던 분이라고 한다. 경찰에 종업원 월급과 월세가 밀린 상태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왜 빨리 생활긴급자금을 지급하지 않나?’라고 소리쳤다고 한다”고 대구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구 시민들께도 엎드려 부탁드린다. 고립된 채 혼자만 고민하는 이웃이 없는지 한 번 돌아봐 달라. 지금까지 여러분은 놀라운 시민의식을 보여주셨다.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다. 저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시장을 도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부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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