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경험 공유와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주요요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보이코 보리소프(Boyko Borissov) 불가리아 총리의 요청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보이코 보리소프(Boyko Borissov) 불가리아 총리의 요청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적 대응을 위해 2일까지 총 15개국 정상과의 전화통화를 통한 외교를 펼쳤고 지난 한 달 동안 6개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코로나 19 대응 국제적 연대를 위한 정상외교 현황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오늘 오전에 있었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통화를 가졌다. 오후 늦게 있을 예정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오늘까지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변인은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간 해외정상 여섯 분께서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주셨다”며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고 말했다.

서한의 주요 내용에 대해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상통화와 서한 접수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총 21개 국가 정상들과 소통한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이다. 2월 20일 이후 오늘까지 전 대륙에 걸쳐 정상외교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에 있다”며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검사능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대응을 한 것이 국제적인 모범으로 평가되면서 우리나라와 문 대통령의 외교적 위상이 제고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지난달 5일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정상과 6일에는 터키, 8일 카자흐스탄, 13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20일 스웨덴 총리,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페인 총리, 사우리 왕세자와 통화했고 26일 캐나다 총리, 30일 에티오피아 총리, 31일 불가리아 총리, 이번 달 1일 콜롬비아 대통령 등과 전화 정상외교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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