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나면 어려운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정부·민간 역량 총결집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에서 “일 욕심을 많이 내달라. 가급적 최대한 현장을 만나고, 현장과 정부, 현장과 청와대 간의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환담한 자리에서 위원장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코로나19가 지나면 어려운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하는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할 필요가 있다. 현장의 생생한 얘기를 전해 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위원회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위원회 논의 내용을 정부 부처나 청와대를 설득하고 움직이면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먼저 알아서 해 주진 않는다. 부처와 청와대에 들이밀고, 그것이 성과로 오면 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 일 욕심을 가져 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담 자리에서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부의장 임기)첫해에 미세먼지, 작년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올해 감염병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방역체계상 무증상 입국자 문제를 조만간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부 부처와의 협력 창구와 조정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더라. 청와대 대화 창구인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일자리기획비서관 등도 소통 의지가 강해서 적극 서포트해 준다”며 “처음에는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으나 불타는 마음으로 바뀌었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사스·메르스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겪게 됐는데 한층 진일보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노력하겠다. 국민이 체감하고, 실감하고, 나아가 공감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역단위의 자율적 혁신을 통해 지역과 수도권 차이를 메꾸는 일을 하겠다. (대통령 당부대로)일 욕심을 내겠다”고 했다.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은 “대통령님께서 코로나 위기에 잘 대응해 주셔서 국민이 안심한다. 외국도 호평하고 있다. 이제 코로나 다음도 준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혁신성장을 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재산이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사회수석실에 ‘책 읽고 토론하자’고 하신 일이 있는데, 그때 책이 독일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였다. 요즘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질병의 전면화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부터 문 대통령까지 이어진 포용과 혁신으로 한국이 오늘날 코로나 사태의 모범이 됐다”고 했다.

김이수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다가 1년6개월 (공직)공백이 있었는데 다시 공직을 맡아 국민께 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드린다. 공직자윤리 기준이 아주 엄격하고 높게 돼 있더라. 공직자윤리가 철저히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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