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가구소득 감소, 3월 1주차 46% → 4월 1주차 54% 8%p 증가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데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과 4월 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1인 가구 기준 40만 원에서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관해 물은 결과 성인 중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26%는 '잘못한 일'이라고 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안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며, 특히 저연령일수록 긍정적이다(20대 75%; 60대 이상 55%). 성향 보수층에서도 긍/부정 시각이 비슷하며(46%/45%),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55%가 '잘못한 일'이라고 봤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 감소, 3월 1주차 46% → 4월 1주차 54%로 증가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소득 변화 여부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전보다 줄었다' 54%, '늘었다' 1%, '변화 없다' 45%로 나타났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자영업 종사자에서 90%에 달했고, 연령별로 볼 때도 자영업 비중이 큰 50대(67%)에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한 달 전인 3월 첫째 주보다 증가했다(46% → 54%). 지난주 경제 전망 조사에서도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 12%, '나빠질 것' 40%, '비슷할 것' 45%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 역시 코로나 사태 장기화가 가계(家計)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5년 전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 한 달 경과 시점인 2015년 6월 23~24일 조사에서는 메르스 때문에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26%, '변화 없다'가 73%였다. 그때도 자영업 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소득 줄었다' 64%).

코로나19로 자제, 행사·모임 참석 96%-병원·보건소/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 91%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모임 참석'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96%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 외 '병원·보건소 방문'과 '시장·백화점·대형마트 방문'(이상 91%), '버스·지하철 이용'(87%),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83%) 역시 그 비율이 80%를 웃돌았다.

최근 2주간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해왔고, 곧 연장 여부와 생활방역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상황이나 공간 이용은 지금도 상당히 주의하고 있으며 야외활동은 상대적으로 그 정도가 덜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1일~4월 2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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