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아무도 몰라주는 자신들의 고통에 대해 토로한 글이 화제가 됐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그저 긴장할 때 배가 살짝 아프고, 화장실만 다녀오면 금방 낫는 가벼운 증상인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겪는 이들은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몰라 장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학교 생활 및 직장 생활에도 큰 지장을 겪을 정도라며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이처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장에 나타나는 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정상적이지 않은 대장 운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대장에 혹이 있거나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증상은 무척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나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가 아픈 경우, 소화가 안되고 가스가 차며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배에 부글거리는 소리가 잦은 경우, 날씨가 추우면 배가 종종 아프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 대변이 무르거나 풀어지게 나오는 경우, 술과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잦은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지사제/유산균/건강식품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경우 등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 가운데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이 발생하면 여지 없이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오랜 시간 고속버스를 타는 경우 등에도 도중에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이용을 꺼리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학생들 중에는 시험기간 내내 장이 요동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기에 거의 굶다시피 한다는 사람들도 더러 존재한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이들이 늘면서 치료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장염 등 대장 질환을 다스릴 때, 1차적인 증상 개선과 함께 대장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를 함께 실시한다. 이를 통해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약은 대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열다섯 가지 복합 약재로 구성된 위비정은 약해진 대장 운동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제로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둔다. 더불어 평소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면, 더욱 원활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나름대로 시도해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는데,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장염 등 대장 질환은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 원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져야 보다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를 보유한 의료진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획일화된 치료방식 보다는 나의 체질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성지한방내과한의원 우성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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