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이하 산재)는 근로자가 출퇴근이나 일을 하던 중 업무와 관련하여 발생한 부상이나 질병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재해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과적이지만, 모든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없기에 부상이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보호수단이 필요하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에서는 해당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보상보험(이하 산재보험)을 가입하게 하여 근로자들의 치료와 생활을 보호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1999년 0.74%에서 2018년 0.54%로 감소하였으나 재해자 숫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최근에 산재인정 범위가 증가했기 때문이나, 2019년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보호하는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그 수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하는 환자수에 맞추어 그 특성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이에 산재 환자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손상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산재에서 나타나는 손상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구조물에 걸려 넘어져 발생하는 낙상, 타박, 골절, 염좌, 물체 사이에 끼는 등의 부상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과 신경계질환이 다수를 차지하며, 발생한 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고 수술이나 장기간의 입원치료 등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X-ray나 기타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증의 손상에서도 치료와 재활은 필요하다.

산재보험은 1964년에 처음 도입되었고 한방의료기관에서는 1987년부터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로 한방치료(침구치료, 추나치료, 한약치료)와 물리치료를 진행하게 되고, 양방치료가 적용 가능하다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함께 시행하게 된다. 특히, 수술 후 안정을 취하고 누워있는 것이 아닌 한양방복합 치료를 통한 회복은 더욱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들은 통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켜 준다. 한의학적으로는 흔히 ‘어혈’이라는 병리적 상태를 개선시켜주는 치료와 한약투여를 시행하게 되며, 한의사의 손을 이용한 추나치료로써 척추 구조의 변형이나 근육과 인대 등의 불균형을 재설정시킨다.
아울러 물리치료사의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를 통해 근골격계, 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켜 근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도움을 준다.

우리 몸의 놀라운 재생능력은 현 시점에서도 지속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그 한계치를 넘었을 경우엔 매우 불안정해지고 만성적인 질병에 빠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받는다면 사고 이전의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동탄 튼튼한방병원 연구원장 전문의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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