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영문 후보, 엄중한 시기에 지지자들과 술판…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민주당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식당서 지지 연설 없었고, 밥값은 스스로 계산"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지지자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 총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2일 고발했다.

통합당 시당은 선거법 제 254조(선거운동기간 위반죄),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14조(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15조(제삼자의 기부행위 제한) 위반 혐의라 밝히고,
"참석자가 밴드에서 스스로 인정했듯, 김 후보 당선을 위해 모인 3월 29일 술판 모임에서 김 후보 지지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 주류와 식대를 누가 계산했는지를 조사해 선거법 위반 사항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김 후보뿐만 아니라 후보 배우자, 간정태 울주군의회 의장, 윤덕권 시의원, 민주당 당원 등 60여 명도 고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인 상황에서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울주군 후보측이 지지자 수십명과 함께 술판을 벌였다는 내용이다.

김기현 통합당 부·울·경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시기인 지난달 29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김영문 울주 총선 후보 측에서 지지자 60여 명을 모아놓고 식당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후보와 배우자, 시·군의원 등 민주당 출신 울주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 밴드에 올린 한 분은 '후보님 당선을 위한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동했다'는 글을 올렸다"며 "후보 당선을 위해 모였고 지지 선언을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사전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사법 당국은 60여 명이 벌인 술판의 비용은 누가 부담했고, 사전 선거운동은 없었는지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김 후보 측이 비용 부담을 했다면 기부행위에 해당하고, 다른 사람이 부담했다고 해도 제3자 기부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문 후보가 그동안 군민들에게 보낸 사회적 거리두기 외침은 쇼였나"라면서 "낮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밤에는 더불어 술판인가"라고 힐난하면서 김영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영문의 희망밴드 캡쳐<사진=강경복 기자>
▲ 김영문의 희망밴드 캡쳐<사진=강경복 기자>

이에 민주당 울산 울주군 김영문 후보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이 울주군민을 우롱하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빠진 민생경제를 외면할 것인지 밝혀라"면서 "상인들의 눈물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 소속 울주군의원들은 코로나 극복 캠페인을 하고 해당 콩나물 국밥집에서 어려움에 빠진 상인을 위로하고 식사를 했던 것"이라면서 "해당 식당은 울산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으로, 고객 감소로 문을 닫을 지경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격려와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식당을 방문한 것"이라면서 "모임 참석자들이 각자 식사비용을 지불한 저녁 식사 자리를 두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기관에 고발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한 것이지만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의 눈물마저 선거에 이용하는 통합당의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이미지로 만들어 SNS에 유포하는 등 비방을 하고 있는데 이는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고발을 환영한다, CCTV 포함 각종 증거는 차고 넘친다, 수사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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