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후배간 ‘진검승부’, 경남도 행정부지사 vs 정무부지사 등 유사경력도 많아

좌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우 무소속 이창희 후보<사진=김정식 기자>
▲ 좌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우 무소속 이창희 후보<사진=김정식 기자>

진주 김정식 기자 = 21대 총선 경남 진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5명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교 선후배간으로 다양한 경력까지 중복되는 후보자간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진주시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미래통합당 강민국, 우리공화당 김동우,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봉준, 무소속 이창희 후보 5명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지난 2018년까지 8년간 제 35~36대 진주시장을 역임한 시정평가를 이번 총선을 통해 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그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고교 선후배 사이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와 3자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진주고등학교 선후배지간이다.

이 후보가 40회, 한 후보가 51회 졸업생이다.

한 후보가 수정초·진주남중·진주고를, 이 후보가 진주사범부속초·진주중·진주고를 졸업했다.

이 중 진주중·진주고가 을 지역선거구에 속해 있어 어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석사 출신 엘리트 간 경쟁

경쟁구도를 형성한 세 후보 중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반면, 한 후보는 경상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농학석사 학위를,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위스콘신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책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간 경쟁으로 볼 수 있다.

고시출신 간 경쟁

한 후보는 제20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후 공직에 입문했고, 이 후보는 제4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디뎠다.

경남도 행정부지사 VS 정무부지사 출신 간 경쟁

한 후보는 경남도 행정부지사 겸 도지사 권한대행을 거쳤고, 이 후보 또한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경남발전연구원장을 거쳐 제 35~36대 진주시장을 역임했다.

후보 주소지 표심으로 연결여부 주목

진주시 을선거구는 6개 동 9개 면으로 후보의 주소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진주선관위에 따르면 2일 기준, 선거인수는 약 12만9800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동별 숫자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 후보는 선학산길, 이 후보는 대신로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선거방송토론이 지지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

지난 2016년 박연진·김관규의 ‘선거방송토론이 후보자 호감도와 지지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저서에서는 선거방송토론 시청집단과 비시청집단을 설정한 유사실험을 통해 개별 후보자의 설득전략평가와 전체토론평가가 후보자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TV토론에 대한 각 후보별 평가요인이 모두 후보의 지지도에 기여하는 결과가 나타났고, 이 결과는 TV토론의 효과가 선유경향과 더불어 지지도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개최되는 후보자토론회에서 선관위는 초청대상 후보자로 국회의원 5인 이상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평균한 지지율이 100분의 5 이상인 후보자로 한정해 개최한다.

이창희 무소속 후보의 경우 후보자토론회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원 수와 선거 결과의 상관관계는?

21대 총선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조직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각 당 당원수가 선거결과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당에 따르면, 진주시을 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원 수는 약 500~600여 명, 미래통합당의 당원 수는 약 3000여 명 수준에 이른다.

이 중 이 후보의 고정 지지층과 미래통합당의 공천반발에 따른 이탈표가 얼마만큼 이 후보 지지세로 돌아설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원 수만으로 선거결과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는 의견과, 당적만 두고 있는 당원보다 진성당원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그에 앞서 후보의 인적 지지층이 얼마만큼 두텁게 형성되어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판세를 가를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