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봉주 닮았다···썩 맘에 안 들어
박, 생긴 것이 어때서···정중히 사과해야

민생당 박지원 후보. 박 후보는 6일 전남 목포 자유시장 앞 유세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인터뷰에서 마라토너 이봉주씨에 대한 비하발언을 했다며 이봉주씨께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0-4-6<Ⓒ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 민생당 박지원 후보. 박 후보는 6일 전남 목포 자유시장 앞 유세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인터뷰에서 마라토너 이봉주씨에 대한 비하발언을 했다며 이봉주씨께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0-4-6<Ⓒ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4·15 총선 호남 최대 격전지인 전남 목포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에 대한 ‘닮은꼴’ 논란이 뜨겁다.


6일 오후 4시30분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자유시장 앞 유세에서 민주당 김원이 후보의 이봉주씨 비교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약 설명 후 느닷없이 이봉주씨에 대한 김원이 후보의 평소 견해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최근 김원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인터뷰에서 ‘이봉주 선수와 많이 닮았다’는 VJ의 말에 ‘썩 맘에 안 든다'고 답했다“며 발언의 부적절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국민영웅 이봉주 선수를 비하했다”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사람의 외모를 가지고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잘 생긴 사람도 있고, 못 생긴 사람도 있다”며 “저도 눈 하나가 보이지 않은 장애인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를 비하할 때 인격적으로 모독을 당했다. 이봉주 선수 생긴 것이 어때서 그렇게 말씀을 했는지, 목포 국회의원 감으로서는 아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지원 후보가 공식 선거기간 중 김 후보를 비판한 것은 최근 방송토론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원이 후보는 지난달 29일 순천에서 열린 동남권 의대 공약 발표식에 참석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반발을 샀다.


이번엔 일명 ‘이봉주 발언’이 불씨가 됐다. 일각에선 발언의 부적절성을 떠나 평소 특정인 신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대로 표출됐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봉주씨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인식될 수 있어 선거기간 뜻밖의 복병으로 부상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김 후보 인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박지원 후보는 “이봉주 선수는 강원도 홍보대사다. 우리 마라톤계의 영웅이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마라톤 선수의 한 분”이라며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봉주 선수를 비하했다는 것은 목포 국회의원 후보로서 품위 없는 언행이기에 김원이 후보는 이봉주 선수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원이 후보는 통화에서 “이봉주 선수가 기분 나빴다면 사과드리겠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이봉주 선수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려고 한 말은 아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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