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대응 ‘잘한다’ 76%, 코로나 정국 영향 중도층도 ‘정권안정론’으로 쏠려

[출처=한국일보 홈페이지]
▲ [출처=한국일보 홈페이지]

[폴리뉴스 정찬 기자] 4.15총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도 70%대 중반을 기록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0%선에 근접함에 따라 ‘야당 심판론’도 50%대 후반으로 치솟았다고 <한국일보>가 10일 보도했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9.9%로 집계됐다. ‘못하고 있다’(35.7%)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모름/무응답 4.4%). 지난달 1, 2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 평가는 10.7%포인트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12.4%포인트 감소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하락했지만 코로나19 방역 호평 이후 다시 상승세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정국을 거치며 전 세대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고르게 증가했고, 중도층도 ‘정권안정론’으로 쏠렸다”고 말했다.

지지율은 특히 30대(72.5%)와 40대(71.3%)에서 높았고, 20, 50대에서도 각각 56.0%, 59.7%의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선 긍정·부정 평가가 47.2%과 46.8%로 비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충청, PK(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각각 61.8%, 63.1%, 51.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념적 중도층 지지율도 60.3%로 나타났다. 

‘야당 심판론 57.3% vs 정부여당 심판론 32.4%’, 민심 쏠림 양상

4.15 총선 의미를 물은 결과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답변(57.3%·야당 심판론)은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32.4%·여당 심판론)을 24.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12월 29~30일 실시한 조사에선 야당 심판론(56.3%)과 여당 심판론(34.8%)의 격차가 21.5%포인트였고 올 3월 1, 2일 실시한 조사에서 야당 심판론(52.8%)과 여당 심판론(37.5%)의 격차가 15.3%포인트로 줄었다가 38일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응답자의 54.9%가 반대했다. 찬성은 33.5%, 모름·무응답은 11.6%였다. 반면 ‘보수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응답자의 46.9%가 찬성했다. 반대는 40.1%, 모름·무응답은 13.0%였다.

정부 코로나 대응 ‘잘한다’ 76%, 한 달 새 27%p 껑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을 어떻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76.0%)는 답은 ‘못하고 있다’(22.6%)는 답을 크게 웃돌았다. 모름·무응답은 1.4%였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49.0%)와 부정 평가(50.2%)가 엇비슷했던 지난달 1, 2일 조사와 비교할 때 한 달여 사이 긍정 평가가 28%포인트 급등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여당 지지세가 강한 3040세대(각각 81.1%, 79.8%)는 물론 ‘스윙보터’(표심이 변하는 유권자층)로 불리는 50대(78.1%)에서도 도드라졌다. 이념별 중도층에서도 76.9%가 긍정 평가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정부 대응이 정부여당에 대한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감정이 더 커졌다’(32.2%·호감)는 답이 ‘싫어하는 감정이 더 커졌다’(19.9%·비호감)보다 많았다.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영향 없음)는 45.7%,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이번 총선에서 ‘각 이슈가 지지할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정부 대처’라는 답이 68.9%로 가장 많았고, ‘지역 경제 상황’(68.2%),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50.7%), ‘비례 위성정당 논란’(50.5%)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된 ‘n번방 사건’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46.5%)는 답과 ‘영향을 미친다’(44.1%)는 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바탕으로 한 유선(18.5%)·무선전화(81.5%) 임의걸기방식(RDD)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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