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지난 2월 오픈, 코로나19 여파와 나란히 염려 속 개점
출국자 없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덩그러니 마스크 낀 직원만 자리를 지켜

서울 동대문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사진=황수분 기자>
▲ 서울 동대문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사진=황수분 기자>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 2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린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내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열었지만 난항 중이다.

당초 두산이 2016년 5월 20일 두타면세점을 운영하다 지난해 10월 개점 4년 만에 영업부진으로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했다. 두산면세점은 두산타워 내 9개 층 규모로 개장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두타면세점의 매장 등 자산을 승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두산과 두산타워 내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두산타워 6~13층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2호점을 예정대로 열었다.

오픈과 동시에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11시까지이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낮 12시~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을 했다.

지난 2월 의사협회와 식약처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WHO의 권고사항을 참고해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팬데믹으로 이어지고 해외에서 여행객이 들어오지 않게 되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타격을 입고 있다.

층별 구성은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 13층은 멤버십데스크로 이뤄졌다. 실제로 가보니 6층 해외 명품 전문 편집매장은 일부 공사 중이라 해도 층마다 손님보다는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았다.

동대문점은 대부분 지침대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고 손 소독제 비치, 1층 정문에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었다.

대부분 직원은 휴대폰을 보거나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이었고 아예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층도 있었다.

그중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는 판매직원A씨는 “오픈하고 손님이 쭉 없었는데 지금은 더 없다”며 “그냥 와서 물어봐 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반갑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이 중국인데 코로나 때문에 장사도 안되고 집에도 못 가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타고 K뷰티가 한창 뜨고 있을 때 코로나19 여파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7층 화장품·향수 판매장과 12층 국산 화장품 판매장을 전문화했지만 소용없었다.

6층의 명품관은 3대 명품으로 알려진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은 입점이 안 됐다. 11층에는 레고 단독 매장을 입점시켰다.

오픈부터 코로나19로 난관을 겪었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개장으로 인한 후광효과는 못 받았지만 뒷심이 얼마나 받쳐줄지 관심이다. 

왼쪽부터 한산한 동대문 거리와 동대문 밀리오레 앞. <사진=황수분 기자>
▲ 왼쪽부터 한산한 동대문 거리와 동대문 밀리오레 앞. <사진=황수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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