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가 봄 특집으로 그동안 출연했던 출연자들을 찾아 근황을 살펴본다.

4월 10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지난 2018년 출연했던 개그맨 윤택을 찾는다.

윤택은 당시 방송에서 자신의 방황을 잡아준 은사를 찾아 나섰다.

이날 윤택은 "자꾸 공부 안하는 친구들과 어울렸다. 부모님이 성남중학교로 전학시켰다. 아버지가 근무하고 계셨던 학교다"며 아버지가 당시 성남 중고교 서무과장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중고등학교 시절에 검도를 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었다.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수업은 외계언어 같아서 결국에는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찾는 사람은 학창 시절 저에게 검도를 가르쳐 주셨던 박재욱 선생님이다. 방황했을 때 학교를 땡땡이치고 집도 나가고 경찰서도 가고 그럴 때마다 항상 저를 제일 먼저 찾아주시고 이끌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셨다"면서 "그동안 염치도 없고 쑥스러워서 선생님 찾지도 못했다. 30년 다 돼가는 거 같다. 선생님 꼭 뵙고 싶다"고 밝혔다.

검도장, 등굣길을 걸으며 방황했던 시절을 떠올린 그는 "등교하는 골목길에서 처음 돈을 뺏어 봤다. 그 돈이 50원이었다. 주변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혀서 파출소로 연행됐다. 그때 그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고 철모르던 시절이니 너그러이 이해 바란다"면서 "그러고선 박재욱 선생님이 나타났다. 파출소로. 제일 먼저 '보호자입니다'하고 오셨다. 그게 다 기억이 난다. 굉장히 아껴주셨고 제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가출과 자퇴를 했다고 고백한 윤택은 "집이 싫었던 게 아니다. 학교가 싫었다. 학업도 제대로 못 하고 운동도 특별나게 잘했던 것도 아니다.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꼈다. 정말 학교에 가기 싫었다"고 했다.

그는 자퇴를 한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비뚤어진 시기라고 말하며 "염색공장으로 가서 빨래하고 건조시키고, 그런 과정을 몇 번씩 하며 손도 부르트고 그랬다. 행복하지 않았다. 이게 내가 원한 삶이었나 싶더라.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저랑 앉아서 이야기했던 기억들, 말씀해주셨던 거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윤택은 자신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따스한 마음을 그대로 전해준 박재욱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그는 선생님을 보자마자 "정말 죄송했다.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선생님은 그런 윤택을 꼭 안아주며 다독였다. 윤택은 "너무 잘해주셔서 평생 잊지 않고 있었다. 그때 인생에서 큰 힘을 얻었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아홉살인 윤택은 서울 출신으로 1991년 연극배우로 처음 데뷔했고 5년 후 1996년 뮤지컬 배우로 첫선을 보였으며 7년 후 2003년 SBS 서울방송 7기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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