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선거가 끝나자마자 "세상바뀌었다. 갚아주겠다"고 검찰과 언론을 겨냥했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시민단체에 두 차례 고발당했다. 이들은 최 당선자가 SNS에 허위 사실을 퍼뜨려 ‘채널A’ 기자를 명예훼손했으며,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되기 전 비상장 주식 1억 2000만원 상당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법세련)’은 1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 당선인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면서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법세련은 “공개된 전문에 따르면 이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최 당선인은 비방할 목적으로 SNS 상에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였으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혐의로 최 당선인을 형사고발 한다”고 밝혔다.

‘검언유착 의혹’은 채널A 이모 기자가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출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촉, ‘윤 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는 강압 취재를 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 측 대리인 지모 씨는 채널A 기자와의 통화녹취록을 MBC에 제보했고, 녹취록은 MBC와 유튜버 유재일씨에 의해 공개됐다.

해당 의혹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중간 결과를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보고받고, 서울중앙지검에 “언론사 관계자, 불상의 검찰 관계자의 인권 침해와 위법 행위 유무를 심도 있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6일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취재원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으며, ‘신라젠 투자 의혹’에 연루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의혹을 보도한 MBC 기사와 의혹 제보자 지모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최강욱, 주식 1억 2000만원 보유...공직자윤리법 위반”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3일 최 당선인을 공직자윤리법·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최 당선자가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되기 전 비상장 주식인 ㈜프로토타입 2만 4000주, 1억 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최 당선자는 2018~2019년도 정기 신고시에도 이 주식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3000만원 이상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 당선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 발급해줬다는 의혹과 관련 조 전 장관,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도 함께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한편 최 당선인은 ‘인턴증명서 허위발급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21일 첫 재판을 받는다. 이날 재판은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공판이라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다. 최 당선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며 “지켜보고 함께 해 달라.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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