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가지 과제 “현 위기 극복, 미래 대응 시스템 구축”
“혁신해야 현 정권 견제도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난 27일 다시 대구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한 여러 가지가 위기인 동시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대구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습관화되는 등 많이 바뀔 것”이라며 “안전사회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방역을 포함한 국가의 역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정신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경제문제가 걱정”이며 “국제간 공조가 깨진 것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그 후유증에 대한 것도 같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국내든 해외든 가리지 않고 원격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서 “벤처기업이라든지 정부에서도 이런 기회에 제대로 극복하는 동시에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과제라면, 현 위기를 극복하는 것, 미래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두 가지”라며 “우선 현 위기 극복에 대해서 과연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계속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전이라도 우리가 풀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임의로 대상을 선정해서 항체가 생겼는지 검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증상이 없는 사람도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보니 얼마나 일반 대중에 많이 퍼져있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여러 가지 조치를 시도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며 “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때”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특히 현재 야권에서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 현 정권 견제도 가능하다. 혁신이 없으면 총선은 물론, 2년 후에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야권에서 제대로 된 혁신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대구 상황에 대해 “도시도 다시 활력을 되찾고 의료진 표정도 훨씬 좋다. 다만 오래 입원한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하며 재확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초와 비교해보자면, 당시는 모두 초긴장 상태고 전쟁터 같았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극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표정은 밝지만 모두 많이 지쳐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3월 대구에 다녀온 지 한 달여 만에 당시 “다시 오겠다”고 말한 것을 지키겠다며 이달 27일 다시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대구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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