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협력은 노동자 숙명, 노동자는 사회 주류로서 삶 위한 ‘연대와 협력’ 중심돼야”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 산재 줄이겠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30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다시 한 번 불의의 사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명복을 빌며 이 땅 모든 노동자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산재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노동절 메시지에서 “이천 화재로 희생된 분들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이다.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의 노동자들이 물류창고 마무리 공사를 하다 날벼락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고국에서 꿈을 키우던 재외동포 노동자의 죽음도 참으로 안타깝다. 가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재는 성실한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어떤 희생에 못지않게 사회적 의미가 깊고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일터로 산재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동절 아침,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땀 흘리다 희생된 모든 노동자를 생각한다. 지금도 일터 곳곳에서 변함없이 일상을 지키며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들을 응원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의 가치에 대해 “변함없이 신록이 무성해지듯 농부는 때에 맞춰 씨를 뿌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가 자라듯 노동자는 반복되는 일 속에서 숙련공이 된다. 노동의 힘은 성실함이 가져오는 지속성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힘겨운 일상도 새벽부터 거리를 오간 배달·운송 노동자, 돌봄과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성실함으로 지켜질 수 있었다”며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은 K-방역의 힘도 우수한 방역·의료 시스템과 함께 방역과 의료를 헌신적으로 감당해 준 노동 덕분”이라고 노동이 지닌 사회적 힘을 언급했다.

이어 “목수는 반듯하게 나무를 다듬어야 하고, 재단사는 치수에 맞게 옷감을 잘라야 한다. 노동의 힘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있다. 연대와 협력으로 우월한 힘에 맞서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노동자의 숙명”이라며 “노동자들의 오랜 노력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근로제가 이뤄졌고, 우리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해가고 있다”고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함께 잘살 수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상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돌아보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나누는 노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노동자, 기업과 함께 혼신을 다해 일자리를 지키겠다.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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