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설·사망설 일축하며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민주당 ‘가짜뉴스’ 태영호·지성호 비판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트 계정]
▲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트 계정]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중설, 사망설 등 확인되지 않은 미국과 국내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일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순천 인비료공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약 15분 가량 방영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소개 영상 뒤 등장해 행사장에 모인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준공식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영상보도를 보면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불편함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단으로 이동했다. 행사장에서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단에 앉아 동석한 김재룡 내각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행사 도중 박수를 치는 등 자연스런 모습을 보였다. 또 김 위원장은 준공식 테이프를 가위로 잘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을 올린 이의 트윗에 대한 리트윗 글을 통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그가 돌아온 것, 그리고 건강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 소식에 대한 기자 질문에 나는 아직 그것,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그는 ‘이번 주말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내지는 사망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당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미 정부관계자의 ‘특이동향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부정하고 태 당선인은 미국 언론에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고 지 당선인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신들을 따뜻하게 안아준 대한민국 국민에게 허위정보, 거짓 선전선동 등으로 답례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에 대한 추측보도를 확산시켜온 언론을 향해서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믿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소식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도 않은 채 보도될 경우, 국민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북한관련 정보는 대한민국 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와 직결되는 매우 중차대한 정보이기 때문에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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