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사소한 다툼을 멈추고 대의로 뭉치면 또 다른 세상 보일 것” 통합당 압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무소속 당선인)는 3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야권이 뭉치면 차기 대선 승리도 가능할 것이란 주장으로 통합당을 압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작년까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는 황교안 대표였다. 그런 황 대표가 추락하면서 이낙연 당선자에게 밀리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예 야권에서도 밀려 버리는 양상으로 변했다. 지지율이라는 것은 이같이 뜬구름이고 허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2년 동안 한국 정치는 요동치고 부침이 더욱더 심화될 것이다. 다이나믹한 것이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 정치의 특성”이라며 “대선은 새로운 패러다임 전쟁이다. 총선 결과가 반드시 대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어 “야권에서 와각지쟁(蝸角之爭:달팽이 뿔에서 다툼. 사소한 다툼에 불과하다는 비유)을 멈추고 대의(大義)를 중심으로 뭉친다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일 것”이라며 “그래도 개헌 저지선은 확보하지 않았나?”라고 당의 단결을 주문했다. 

또 그는 지난 대선과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압도적 지지율 1위는 김무성 대표였고 야권 지지율 1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추락하고 덩달아 박원순 서울시장도 추락하고 난 뒤 최종 승자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황교안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서 가치를 상실한 현재 상황과 관련해 자신이 야권 대표 대권주자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통합당이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야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선 이후 발표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지만 범야권 주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지난달 20~24일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홍 전 대표는 7.6%의 지지율로 범야권 주자 중 황교안 전 대표(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서면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권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40.2%), 이재명 경기도지사(14.4%)보다는 지지율이 낮았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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