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세법이 개편되며 주류업계는 수제맥주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코로나19로 그 시기가 조금 뒤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수제맥주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소매점 진출을 준비한 뒤 하반기에는 수제맥주를 각 소매점에 진열해 놓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매점 진출에 박차를 가하려던 차에 코로나19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전국 160여개의 수제맥주 업체 중 지난 3월 90%의 매출 감소를 경험한 곳도 있을 정도로 코로나19는 수제맥주 업계를 위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며 주로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수제맥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일찍이 소매점에 진출한 카브루, 제주맥주 등은 홈술의 덕을 보고 있으나 올해 준비를 하려고 했던 업체들은 현 사업 유지가 우선이 돼 버렸습니다. 

수제맥주는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중심으로만 납품이 가능했다가 소매점으로 판매가 풀린 뒤 종량세까지 적용돼 하나씩 장애물이 걷어지는 추세였는데요, 업계는 아직 소비자와의 접점이 미비한 편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수제맥주 업계는 온라인 판매를 소비자 접점 확대 방안으로 제시합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나 국내는 청소년의 성인인증 절차 마련 등의 우려로 맥주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수제맥주 업계는 “수제맥주는 아주 작은 업체들이기에 소비자와의 접점 생성이 중요한데 그 방법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가 꼽히고 있다”며 “변하는 환경에 따라 주류 통신판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류의 판매 경로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폴리뉴스 송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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