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데이터 인프라 구축, 국가적 사업 추진”
데이터 산업, 성장세 이어가
전문가, 유망기업 지원 필요 한목소리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정부와 업계의 활발한 투자로 데이터 경제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망기업의 발굴과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터 경제는 ‘모든 데이터가 활용하기 쉽게 경제 전반에 자유롭게 흘러들어 타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면서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를 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기념 특별연설에서 “데이터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또한 올해 2월 발간한 업무보고자료를 통해 DNA(데이터·네트워크·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스마트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해당 분야의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100억 원 규모로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창업사업화는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진행된다.

또한 범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초기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에 대한 보증, 정책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처럼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데이터 경제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금융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11일 ‘금융데이터거래소’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서로 연결해 비식별정보·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거래소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처럼 데이터를 매매·활용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안전한 금융 분야 초기 빅데이터 유통 시장 조성으로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통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서비스 발굴 및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KDX 한국데이터거래소가 출범했다. 거래소는 국내 주요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이 함께 데이터 축적·가공·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래 플랫폼이다. 거래소에는 17개 회사가 참여해 경제/산업, 소비/상권, 자동차, 인공지능, 유통 등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분석·가공·유통하고 있다.

데이터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지난 3월 발간한 ‘2019 데이터산업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4%가량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데이터의 소비자인 기업이 데이터를 거래할 때 겪는 문제 가운데 데이터 거래 시 ‘쓸만한 양질의 데이터 부족’이 50.9%를 차지했다.

이는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할 기업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주 KT 빅데이터사업추진단 상무는 “전 세계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데이터 승자 독식의 시대가 되어 가고 있어 우리도 필요한 데이터를 이러한 기업들로부터 구매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교통 분야의 경우) 정보를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로 가공하는 기술을 제공할 공급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망기업, 초기창업기업들이 데이터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발굴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데이터 경제는 새로운 기업의 탄생이 필요하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열정적인 창업가들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키워낼 수 있는 투자 및 육성 체계가 사회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해 새로운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경오 빅데이터뉴스 대표는 “(유망기업에게)자금지원은 물론이며 각종 정부사업 응찰 시 데이터 기반 분석업체에 대한 가점 부여, 데이터 바우처 사업 확대, 개발인력 고용지원, 데이터기업 벤처 지정요건 완화, 해외진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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