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한오르간협 국내 첫 세계 콩쿠르
오는 9월 결선 및 갈라콘서트 당초 계획대로 진행
참가자 편의 고려 원서접수 30일까지 1개월 연장

지난해 9월 18일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기자간담회. <사진=롯데문화재단>
▲ 지난해 9월 18일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개최한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기자간담회. <사진=롯데문화재단>

 

국내에서 첫 개최가 결정돼 관심을 모아온 국제오르간콩쿠르가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오는 9월 개최될 예정이어서 행사의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이사장 오자경)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표한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개최 계획을 당초 일정대로 진행하며 원서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1개월 연장한다. 

공동주최 측의 이번 결정은 국제적인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전 세계에서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오르가니스트들의 연습 등 불편을 고려한 것으로 레코딩 심사 일정도 1개월 순연된다.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의 행사 포스터. <롯데문화재단 제공>
▲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의 행사 포스터.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신예 오르간 연주자들이 해외콩쿠르에서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여온 현실에 더해 국내 최초의 국제콩쿠르가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한 수준 높은 문화공연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공동기획하고 예산을 후원하는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은 "국제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콩쿠르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 오르간 음악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안팎으로 더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자경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도 "지난 1984년 출범한 협회의 위상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국제 콩쿠르를 통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젊은 연주자들의 발전에도 더 나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를 아낌 없이 지원해온 롯데문화재단과 심사위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단과 협회는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원서 접수, 오는 6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9월 19일 참가자 등록, 22일과 23일 경연, 25일 결선, 26일 시상 및 갈라 콘서트 등의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콩쿠르 심사위원은 △오자경 이사장(심사위원장) △미셸 부바르 파리국립음악원 교수 △아르비드 가스트 독일 뤼벡국립음대 교수 △나오미 마츠이 일본 도쿄 세이토쿠대 교수 △신동일 연세대 교수 △데이비드 티터링톤 영국왕립음악원 교수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위 상금 8천달러와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출연 기회가, 2위와 3위 상금 5천달러(리거 사 후원)와 3천달러가, 탁월한 현대음악 연주와 해석을 보인 참가자에게 박영희 작곡가의 이름을 딴 ‘박영희 특별상’이 수여된다.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2천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간이며 오스트리아 '리거'(Rieger)사가 제작한 5천여개의 파이프에서 68가지(68스탑)의 소리가 창조된다. 총 2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디자인 개발에서 설치까지 3년 이상이 걸린 작품급 제품이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 41년을 맞아 안식년으로 연주를 멈추면서 국내 클래식홀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프오르간을 보유한 공연장이 됐다.

롯데홀에서 예정된 경연에 앞서 1차 경연이 열리는 한예종의 'GOArt 오르간'도 슈니트거의 역사적인 방식을 따라 제작된 것으로 바로크 오르간 특유의 원형의 소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본선 1차 경연이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의 전경. <사진=롯데문화재단>
▲ 본선 1차 경연이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의 전경. <사진=롯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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