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회의 통해 GDP 13%의 총 245조 위기극복에 투입 결정, 3차 추경도 준비”
“외환위기-IT산업 2008위기-녹색산업 육성, 코로나 위기에 디지털시대 강자로 거듭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주요 산업 대표기업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위기에 대응해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대표들을 만나 “정부와 경제계 간의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위기 상황에 대해 “세계적인 국경봉쇄와 이동제한으로 항공·해운업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조선 수주도 급감했다”며 “수요 감소와 해외 생산 차질로 자동차 산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패션기업의 80%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섬유업계의 일감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조선업의 부진은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 대기업의 생산 차질과 수주 감소로 중소 협력업체의 일감이 줄었고 2차, 3차 협력업체로 갈수록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GDP 13%에 달하는 총 245조 원을 경제위기 극복에 투입하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고, 3차 추경도 준비하고 있다”며 “기간산업들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 원을 마련했고, 14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고용유지 지원금과 무급휴직 지원요건을 완화했고, 특별고용지원 업종을 확대했다. 10조 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통해 취약계층과 청년들의 취업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가속화된 디지털 경제시대는 더 과감하고 빠른 변화를 요구한다”며 항공·해운업계의 데이터 활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 섬유·철강·조선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한 생산·품질관리, 정유사의 전기차 충전·결제데이터 시스템 구축, 석유화학 업계의 첨단소재 개발 돌입, 건설현장 무인 자동화, 모빌리티 서비스시장에 대한 기계·자동차업계 노력 등 업계의 대응 노력들을 짚었다.

이에 따른 정부의 역할에 대해 “혁신 노력을 응원하면서 미래 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며 “정부는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미래차·드론·지능형 로봇·스마트 선박·바이오 의약 등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 대학, 연구소, 기업과의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연구 역량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 외환위기에 IT산업을 일으켰고,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녹색산업을 육성했다. 기업과 정부, 국민이 모두 합심하면 코로나로 유발된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방역도 경제 위기도 우리가 먼저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 개최의 의미에 대해 “주요 산업 대표 기업들과 경제 위기 극복의 지혜와 의지를 모으는 자리”라며 “주력 산업 보호와 일자리 지키기에 대한 강력한 정부의 의지를 천명하고, 일자리 지키기에 기업의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0일 특별연설에서 ‘경제 전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으며,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키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경제 위기 극복과 고용 안정을 위한 전례 없는 과감하고 신속한 정부의 대책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간담회에는 산업계를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대표(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장금상선 회장), 배재훈 HMM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민은기 성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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