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통해 던져진 정의당의 화두…‘독자생존 가능성’
윤미향 당선인, 정의당의 데스노트 언급 부적절
민주당, 공당·여당으로서 검찰수사에 의존하는 것은 정치후퇴

장혜영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이 혁신위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혁신위원장에 호선됐다. <사진=연합뉴스>
▲ 장혜영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인이 혁신위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혁신위원장에 호선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호선된 장혜영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 권력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당선인 지난 24일 정의당 혁신위원회 1차 회의 결과 혁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오는 8월 정의당 전국당원대회까지 3개월간 혁신위원장을 맡게 됐다. 

장 위원장은 2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짧은 3개월 기한 동안 추진할 정의당의 혁신에 대해 “일단은 정의당이 어쨌든 지금 굉장히 뼈아픈 반성의 시기를 보내고 있고, 그리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에서 혁신위원회라고 하는 특별기구를 통해 당 대회를 준비하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본인을 ‘새로운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새로운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역 없는 질문을 자유롭게 던질 수 있는 역량이 크고, 또 혁신위원회에 새로운 사람들이 아닌 오랫동안 정의당을 지키고 만들어 오신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께서는 던져진 질문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력을 든든히 뒷받침해주실 수 있는 역량이 있기 때문, 함께 협업해 정의당의 혁신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정의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정의당의 독자생존 가능성’이라는 화두가 던져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으로보다 위원, 당선자로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세상의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정당으로서 정말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서 정의당이 기대를 받았던 시기도 있었는데, 지금의 정의당은 그렇게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은 점이 가장 뼈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정치를 한다는 것은 결국에는 권력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명확한 답을 가지고, 그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가 우리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 정당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 대답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당선인에 대한 이야기는 ‘데스노트’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장관 임명을 다투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 비극의 피해 당사자의 말을 우리가 어떻게 들을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우리 사회의 시민단체 또한 도덕적, 윤리적인 기준, 시민의 감시 등에서 더 이상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에서 지금 검찰수사 결과를 보자고 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이 있는 공당, 여당으로서 검찰수사에만 의존하는 것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의 데스노트’는 정의당의 살생 장부라는 뜻으로 문재인 정부가 시작되고부터 고위공직자 후보자 중 정의당이 반대한 인사는 무조건 낙마한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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