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합당 수임기구 위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함께 함께 함께'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합당 김상훈, 한국당 원유철, 통합당 주호영, 한국당 염동열.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합당 수임기구 위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함께 함께 함께"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합당 김상훈, 한국당 원유철, 통합당 주호영, 한국당 염동열.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8일 합당 결의를 발표했다. 전날 성립된 비대위에서 별도의 당명을 제안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측에서 ‘미래통합당’이라고 신고하라고 지시해 통합된 당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확정됐다. 통합당 대표는 김종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합당 신고식을 열고 합당 결의를 발표했다. 양당 전국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당명은 미래통합당, 당헌 또한 미래통합당의 그것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사무소 소재지는 현재 미래통합당이 신고한 서울 영등포 우성빌딩이다.

원유철 대표는 “범여권의 4+1이라는 괴물 정치 야합체로 준연동형 비례제라는 악법이 패스트트랙을 타고 일방적으로 통과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창당된 한국당을 쓰레기 정당이라고 고발까지 해 놓고 결국 1,2중대 정당까지 만든 게 민주당”이라며 “아무리 내로남불을 안 부끄러워 한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원 대표는 “우리는 형제 정당인 미래통합당을 떼놓고 캠페인을 한 적이 없다. 둘째 칸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19석의 당선자들을 만들어 주신 (국민들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는 “이틀 뒷면 21대 국회가 시작되는데, 21대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해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선거 악법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4+1 협의체에서 연비제를 도입하려는 정의당과 맞바꾸기 위해 밀어붙여서 이런 사달이 생겼다”며 “사과나 반성도 없이 선거제도를 망가뜨렸다. 그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한 의원님들 20명과 당선자분들 19명에게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당으로 미래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84석에 한국당 당선자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이 됐다. 앞서 위성정당과 합당한 더불어민주당(177석)에 이어 원내 제2정당이다. 유례 없는 위성정당 실험은 113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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