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2025년까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적극 환영

해양수산부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원년' 선포 1주년을 맞았다.<사진=해수부>
▲ 해양수산부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원년' 선포 1주년을 맞았다.<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까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를 선언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원년' 선포 1주년을 맞아 바다의 날(매년 5월31일) 기념식에서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원년'을 선포했다.

2025년까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부표(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거나 스티로폼 알갱이 발생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부표)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양식장(굴, 김, 해조류, 가두리, 멍게 등) 부표는 5500만 개로, 이중 74%(4100만 개)가 스티로폼이며, 우리나라 연안에서 관측되는 플라스틱의 55%가 스티로폼 부표(2015년 국가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 부피기준)이다.

스티로폼은 파도에 부서지거나 햇볕에 노출되면 작은 알갱이로 부서져 해안에 쌓여도 수거나 제거가 어렵고, 특히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섭취될 수 있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친환경부표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식현장에서는 친환경부표가 기존 스티로폼 부표에 비해 비싸고 무거우며, 딱딱하고 부력을 상실하는 등의 문제로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와 환경단체, 어업인단체 등은 3차례에 걸쳐 ‘양식장 스티로폼 제로화를 위한 열린소통포럼’을 열어 친환경부표 품질을 검증해왔으며,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성능시험한 결과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내구성이 높은 친환경부표를 선보였다.

해수부는 7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완전히 대체하는 소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지욱철, 박광호)은 해양 미세플라스틱 주범 '양식용 스티로폼 부표 2025년까지 제로화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해안 곳곳에 양식용 스티로폼 부표가 버려지고 있다<사진 제공=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 해안 곳곳에 양식용 스티로폼 부표가 버려지고 있다<사진 제공=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하는 어업인단체들과 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환경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함께 참여해 스티로폼 부표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결의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스티로폼 부표의 경제성·효율성·편리성을 포기하지 못한 양식어업인들이 해양 쓰레기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불편과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이를 수용하고 환경개선의 주체로 나서기로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단체, 어업인단체, 소비자단체 등 관련기관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해수부 관계자들의 노력과, 수십년 동안 해양쓰레기문제 해결을 연구해온 동아시아 바다연구소 ‘오션’의 노력도 평가받아야 한다"며 "친환경 부표 또한 대부분이 플라스틱 재료이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소재의 부표 개발을 위해 정부와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이미 방치돼 있는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가 시급하며, 어업인단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해양쓰레기 처리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견내량 일원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운동을 시작해 2020년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6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고 현재 또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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