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고기 없는 불닭 제품 4종 한정수량 판매
하이트진로,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자두에이슬 국내 출시
오리온, 해외 법인 두고 제품 출시해 국내에 없는 맛 다량 보유

삼양식품은 ‘삼양맛샵’에서 수출용 불닭 제품 4종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 삼양식품은 ‘삼양맛샵’에서 수출용 불닭 제품 4종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수출용 식품 제품이 속속 국내 재출시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NS 발달 등으로 수출용 제품이 국내에 쉽게 알려지며 국내 재출시에 탄력이 붙었다. 식품업계는 국내 정식 출시 또는 브랜드 소통 확장 차원에서 한정판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공식 온라인몰인 ‘삼양맛샵’에서 수출용 불닭 제품 4종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판매하는 제품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3x핵불닭볶음면, 콘불닭볶음면 4가지이다.

국내용과 가장 큰 다른 점이라면 모두 고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각 국가의 통관 규정 중 식품 성분에 고기를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 삼양식품은 고기 없이도 국내 제품과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한 원료를 연구했다. 노미트 제품으로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한 번도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맛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3x핵불닭볶음면은 스코빌지수가 1만3000에 달하는 제품으로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선보인 불닭브랜드 중 가장 맵다. 콘불닭볶음면은 불닭소스와 콘치즈 맛이 어우러져 맵지만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비건 푸드 이용자와 국내에 없는 불닭 시리즈를 발견한 소비자의 요청에 힘입어 국내에 한정판으로 재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수출용 과일맛 술 중 자두에이슬은 국내에 출시됐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 하이트진로의 수출용 과일맛 술 중 자두에이슬은 국내에 출시됐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에 출시한 과일맛 술이 국내에 재출시 된 바 있다. 과일맛 술로 동남아시아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딸기에이슬 등을 수출 전용으로 출시했다.

이 중 자두에이슬은 2017년 해외 출시 후 1년 만에 소비자의 요청에 국내 출시됐다. 아직 해외에만 있는 딸기에이슬도 국내 구입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자두에이슬은 SNS로 직접 출시 문의를 주는 소비자들이 있어 국내에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과일맛 술은 매니아 층이 찾는 술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딸기에이슬의 국내외 반응도 지켜보는 중이다”고 전했다.

국내와 다른 수출용 제과를 다량 보유한 오리온 <사진=오리온 제공>
▲ 국내와 다른 수출용 제과를 다량 보유한 오리온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있어 국내와 다른 맛의 제과 종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네겹 스낵으로 독특한 식감이 특징인 ‘꼬북칩’은 국내에 없는 ‘마라새우맛’으로 중국에 출시되고 있다.

구운 감자 스낵인 ‘예감’은 중국에서 오이맛, 토마토맛으로 출시됐다. 이 중 중국에서 판매되는 ‘우유먹은 판다빵’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국 수출용 오리온 제품 사진을 올리며 ‘중국에서 먹어봐야 할 과자’로 소개하기도 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이 날로 상향돼 국내에 인기 있는 제품이 해외에서 그대로 인기가 있거나 해외 인기 제품이 국내에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오리온은 글로벌연구소를 설립하고 R&D 본부 기능 강화를 통해 국내를 비롯한 해외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업계는 국내외에 적합한 제품 출시에 주력하면서도 수출용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반응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및 해외의 호응도와 상품력 검토를 거쳐 국내 재출시 방안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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