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전국선거 3개월에 2번 하는 것, 국력낭비”
文 대통령 개헌안 부칙에 삽입됐던 동시실시 조항
홍준표 “한 번에 승부하고 승복하는 것이 다행”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며 부인했다.

민주당은 조정식 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7일 있었던 당선인 워크숍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고 현 지방자치단체장 임기는 6월 말까지 보장하겠다고 발언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책위의장도 관련 발언을 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지방선거는 6월 1일 각각 예정돼 있다. 두 선거를 같이 할 경우, 1천 500억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민주당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재선, 서울 강서을)이 ‘대선-지선 동시선거론’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불을 붙고 있다.

진성준 위원장은 지난 25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인 선거를 3개월 만에 2번 치르는 건 큰 국력이 낭비된다”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한 번에 같이 하고 그로부터 2년 뒤 총선을 통해 정부의 실정을 평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후 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발의한 개헌안 부칙에 보면, 동시 실시 규정이 들어가 있다”며 “개헌이 됐다면 자연스레 진행됐을 사안으로서, 함께 진행할 수 있다면 함께 치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3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따르면, 제4조 ②는 “제1항에 따른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후임자에 관한 선거는 부칙 제3조에 따른 임기만료로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준표 “좋은 제안”, 홍문표 ‘불가’, 곽상도 ‘신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국가를 위해 참 좋은 정책 제안”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3일 자신의 SNS에서 “차기 정권 탄생 후 3개월 만에 또 선거 열풍에 휩싸이는 것보다 한 번에 승부하고 승복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국가 예산 절감도 될 뿐만 아니라 국론 분열도 한 번에 종식 시킬 수가 있어 참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당리 당략을 떠나 21대 국회는 이처럼 국익을 위한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홍문표 통합당 의원(4선)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과 지선을 같이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동시 실시론에 선을 그었으며, 곽상도 통합당 의원(재선)은 같은 날 통화에서 “기사를 봤으나, 정확한 노선을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며 “임기 문제로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2020 국회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