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펫 전문몰 ‘츄츄닷컴’ 오픈, 정기배송 시작
LG전자, 삼성전자 펫케어 공기청정기 출시
레스케이프 호텔, 반려동물 동반 객실 제공
펫팸족 증가에 반려동물 연관 스타트업 투자 증가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반려동물을 위한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고급화·다양화하고 있다. 국내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중이 평균 25%를 넘어선 가운데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매해 약 25% 이상 증가하며 1000만 가구를 바라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소비자의 과감한 소비가 이어지며 식품, 가전, 호텔 등 펫 사업군이 다각도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원F&B는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며 ‘츄츄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동원F&B 제공>
▲ 동원F&B는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며 ‘츄츄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동원F&B 제공>

구독경제 돋보이는 반려동물 용품 정기배송

반려동물 용품 사업은 구독경제를 만나 날개를 달았다. 반려견과 반려묘에게 가장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펫팸족의 마음을 담아 매달 새로운 반려동물 용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가 등장했다.

동원F&B는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오픈하며 ‘츄츄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츄츄 정기배송’은 지정한 주기마다 원하는 상품 목록을 배송 받을 수 있으며 언제든 품목 변경이 가능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 신청 고객에게는 각종 간식이 담긴 츄츄박스가 사은품으로 제공되며 이외에도 10% 추가할인, 3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등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원F&B가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한 ‘츄츄닷컴’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부터 장난감, 이·미용품 등 다양한 펫 용품을 판매하는 펫 전문몰이다. ‘츄츄닷컴’에는 동원F&B의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과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뉴트람’ 등 국내외 48개 펫 전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동원F&B는 동원몰에서 판매하던 펫푸드의 성장으로 별도의 ‘츄츄닷컴’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용품 정기배송 업체 돌로박스도 매달 계절마다 선별한 70여 가지의 반려견 용품을 정기 배송하고 있다. 전문 수의사가 직접 고른 반려견의 옷과 간식, 장난감, 미용용품 등이 배송된다.

단품 구매 보다 여러 제품을 정기배송하는 편이 더 저렴해 호응이 높다. 선택형 정기배송도 가능해 배정된 상품 중 원치 않는 것은 다른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공간 관리 가전 등장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며 함께 사는 공간을 관리하는 가전제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판매량 가운데 펫 모델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LG전자는 최근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광촉매필터를 탑재했다. 자체 시험 결과에서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기존 퓨리케어 360° 대비 약 35% 더 제거했다. 또 360° 디자인으로 여러 방향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청정할 수 있어 공기를 정화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줄였다.

삼성전자도 펫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의 냄새를 99% 이상 제거해 주는 ‘탈취 전문필터’가 탑재됐다. 삼성 펫케어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탈취 전문 필터는 특허 받은 활성탄 촉매 기술을 적용해 체취, 대변 냄새, 사료 냄새와 관련된 세 가지 종류의 가스에 대해 99%의 탈취 효율을 구현한다. 탈취 효율은 세계적인 제품 시험·인증 기관인 인터텍에서 인증 받았다. 삼성전자는 무풍큐브 펫케어에 이어 ‘블루스카이 펫케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펫 프렌들리 호텔이다.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펫 프렌들리 호텔이다.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강아지와 함께 놀고, 먹고, 마셔요

가족이니까,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누리는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나홀로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펫 프렌들리 호텔로 9층 전 객실이 펫 전용 객실이다. 10kg 이하 반려견은 고객 동반 시 두 마리까지 가능하다.

호텔에서 함께 투숙함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강아지 장난감 및 배변패드와 봉투로 구성된 반려견 웰컴 키트를 제공하며 객실 내 반려견 하우스와 식기를 비치하고 목줄, 리드줄 등 반려동물 제품을 제공한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배달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펫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 이상 가족이 먹는 피자를 반려동물이 애처롭게 쳐다보기만 하지 않아도 된다. 반려동물이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도우에 쌀가루를 사용했다.

반려동물 연관 스타트업 투자 증가

반려동물 연관 사업의 성장세에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애견용품 정기구독 커머스 ‘베이컨박스’를 운영하는 깃컴퍼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 A 라운드,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컨박스는 매달 새로운 주제로 디자인된 반려동물 용품을 배송한다. 간식, 장난감, 액세서리, 케어제품 등이 배송된다. 반려견에게 적합한 제품 제공을 위해 주문 시 입력된 반려견의 몸무게, 식이 정보, 건강 정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베이컨박스의 강점은 매달 다른 콘셉트의 정기배송이다. 스폰지밥, 세서미 스트리트 등 캐릭터 콜라보, 시즌별 콘셉트에 맞춘 제품 제공으로 재미를 더한다. 고객의 증가하는 요청에 반려묘 전용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반려동물 생활 연구소 ‘밸리스’는 디쓰리쥬빌리파너스와 엑스트라마일 임팩트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 밸리스는 사회적 인식 저하 등으로 활용되지 않는 농수산물로 반려동물용 식품을 제조한다.

생태계 교란어종, 못난이 농산물, 귤껍질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 영양제, 간식 등을 제조하고 있다. 교란어종 감소, 국내 농산품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려동물 식품 원료 시장에 출구전략이 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는 펫팸족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각 업계의 반려동물 연관 사업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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