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일 호소문 발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적법··· 삼성바이오 회계처리도 적절”
“삼성 경영 정상화로 한국경제 도약 길을 열어달라”
6일에도 입장문 발표 “이 부회장, 불법적 내용 보고·지시 없어”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회계부정 의혹으로 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운데 “경영 정상화의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삼성은 7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삼성이 위기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다”며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법원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적법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는 기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되어 있다”며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되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의혹이 있다며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8일 오전 10시 30분 진행한다.

한편 삼성은 6일 검찰이 이 부회장이 직접 승계 작업에 대해 보고를 받은 증거를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이날 밤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이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 내용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사자는 물론 회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최소한의 반론도 듣지 않은 점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출처가 분명치 않고 유죄를 예단하는 일방적 보도를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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