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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 당권, 反이낙연 VS 親이낙연 전선...“이낙연, 너무 신중..과감한 리더십이 해법”

김부겸-홍영표 反이낙연 전선 연대 
이개호 親이낙연 선언...우원식 "反이낙연 연대 논의 불쾌"  
차재원 “이낙연, 과감한 정치적 비전과 태도를 보여야”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점점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의원(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대세론이 팽배하다. 

이에 김부겸, 홍영표, 우원식 의원등 당권 후보들은 당론을 들어 이 의원을 ‘7개월 짜리 당대표’라고 견제하며 反이낙연 전선에 불을 붙이고 나섰고 박원순 서울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이 의원 견제에 가세하며 이낙연 대세론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이에 맞서 당에서는 이개호 의원, 우원식 의원등이 親이낙연 전선을 형성하여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이 의원이 당권에 나서야 한다”고 지지하고 나서 향후 이 의원의 입장발표에 정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이낙연 견제 심화...김부겸-홍영포 反이낙연 전선 구축

이낙연 대세론의 견제는 김부겸 전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9일 김 전 의원은 당권출마를 준비 중인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권 도전을 결심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면 2년 임기를 다 채울 것이며 대선은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출마 결심을 하며 “7개월짜리 당대표는 되지 않겠다. 2년 임기를 다 채울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유력대권 주자인 이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주자는 대선출마 1년 전에 당대표직을 물러나야한다. 만약 대선주자들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3월이면 대표직을 물러나야 하기에 대권에 출마할 후보들은 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에 이어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중인 홍영표 의원 역시 이 같은 당규를 들어 이 의원을 견제했다. 지난 9일 홍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권주자가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은 지금 신중해야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당내에 많다”며 “과거 당권과 대권을 같이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줄세우기 시비, 사당(私黨)화 시비, 대선 경선의 불공정 시비등과 같은 논란으로 당이 갈등을 겪은 적이 많았다. 당권과 대권을 왜 명확히 분리하게 됐는지, 현재 당헌 정신을 잘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초 이낙연 대세론에 당권 불출마를 선언했던 송영길 의원도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 같다.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당연히 전대에 나간다”며 당권 불출마를 번복했다.


박원순-이재명도 反이낙연 전선에 가세

이처럼 당권도전에 당내 견제가 심한 가운데 대권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낙연 의원 견제에 가세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박원순계’로 불리는 민주당 의원 17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박 시장의 향후 진로와 전당대회를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박 시장은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두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될 텐데, 이번에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재난지원금을 실시해 대선 주자 지지율이 상승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전대와 관련한 입장에 “원칙과 상식대로 하는 게 맞다”고 말하며 이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처럼 당내 이낙연 독주론 견제가 심화되자 침착하던 이 의원 역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故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당대표 당선시 대권 불출마라는 김부겸 전 의원의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듣고 대답을 미루다가 “보도이외의 것은 알지못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의원과 만나 담판을 지을것이냐’는 질문을 듣고는 “이미 다 얘기를 했다. 똑같은 얘기를 만날 때마다 계속 하는 건 고역이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흔들리는 이낙연 지지율  

여기에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며 여론에서의 대세론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총리시절부터 40~30%대의 높은 지지율로 고공 행진 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11일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위원장이 33.3%의 지지율로 가장 앞섰고 이재명 지사가 14.5%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낙연 위원장의 지지율은 4월 21일 조사(40.4%)에 비해 7.1%p 하락한 반면 이 지사는 0.3%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주자 간 격차는 10%대인 18.8%p로 좁혀져 이낙연 대세론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3%, 박원순 서울시장이 3.2%, 김부겸·김두관 의원이 각각 2.2%와 1.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로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없다’는 응답이 29.4%로 여전히 높았고, ‘기타 인물’이라는 의견도 6.6%였다. ‘잘모르겠다’ 혹은 ‘무응답’으로 답변을 유보한 이들도 4.9%였다.

이낙연 위원장 지지층은 지역이나 연령, 심지어 직업별로도 30% 전후로 고르게 분포했다. 연령별로 30대(37.6%)와 40대(36.9%)에서 높게 조사됐고 18~20대(24.5%)에선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지지율이 56.7%로 단연 높았다. 직업군으로는 농임축어업(41.8%), 자영업자(39.5%)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사무·전문직(36.9%)과 생산직(36.5%)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30대(20.6%)와 40·50대(16.9%·17.9%), 인천·경기(19.9%), 서울(15.9%), 강원(15.0%), 생산직(21.5%), 사무·전문직(18.4%)에서 많았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성향(16.9%)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진보는 14.9%, 보수는 10.4%의 지지를 보였다.

親이낙연 선언 이개호 "민주당에 강력한 리더십 필요...이낙연 적임자"
우원식 “연대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하는 것”

이낙연계로 알려졌고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중인 이개호 의원은 1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낙연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7개월 짜리 당대표 문제에 대해 “7개월 이라는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며 “지금까지 쭉 여러 사례를 놓고 보면 7개월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21대 국회가 막 개원을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21대 국회에서 177석이라는 정말 매머드 의석을 국민들이 민주당에 안겨주셨다. 그 의미를 우리가 분명하게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국정 개혁들의 추진을 위해선 민주당의 강력한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의원이 이제 당을 이끌어서 그러한 뒷받침을 잘했으면 좋겠다. 7개월이면 충분한 기간이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로인한 당권 공백 우려에 “당권에 공백이 있을 수가 없다. 당대표가 설령 사퇴를 하더라도 최고위원들 임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계속 있는 것이다”며 “혹시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발생을 한다고 해도 비대위 체제랄지 아니면 그런 체제로 해서 충분히 그러한 공백을 메워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흔들린다는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당권과 대권을 이낙연 의원이 독식한다는 비판에 “당권이라는 게 당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다”며 “그런 면에서 보면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당사자가 당권에서 배제되어서 제쳐놓고 그렇지 않은 분들을 가지고 당을 운영하고 그러면 뒤에서 뒷받침하고 응원이나 하는 정도로 그렇게 하는 것을 국민들은 원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 역시 당내 이낙연 견제 여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10일 이 의원의 요청으로 비공개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우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 대표의 임기 문제와 관련해 연대 논의가 나오는 데 그런 논의는 불편하다”며 “연대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계에서는 이 의원이 당권·대권 문제로 당내 반 이낙연 구도가 생기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우 의원이 이 의원의 뜻에 호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의원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분이 엄청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예 모르는 사이도 아니다”며 “과거 손학규 당 대표 시절에 두 분이서 친분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의원님에 대한 지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우 의원님 발언은 당내에서 반 이낙연 구도로 가는것에 대해 불편함을 가지신 것 같다”며 “연대는 가치와 노선에 입각해서 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의원을 반대할 사람들과 묶일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낙연 의원을 개인적으로 지지 하자는 건 아닌것으로 알고 있다. 연대는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하는것이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연대하는건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권경쟁 하지 말자는 뜻이다”고 말했다.

차재원 “이낙연, 전대 출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명쾌하게 밝혀야”

아울러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이 의원이 결국 대선주자라면 거쳐야 될 관문을 통과중이라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낙연만의 힘 이냐?라는 것에는 의문점이 있다”며 “이제는 이낙연 만의 비전과 정치력으로 상황을 돌파해야하는데 그런 점에서 전당대회가 1차 과제가 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당권도전을 한다면 당에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인지를, 안나가면 안나가는데로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점에서 너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권의 주자로서 너무 몸조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이 좀 더 과감하게 정치적 비전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에 대한 대비가 늦어지면 대중들은 ‘이낙연 준비가 덜 된거 아닐까’라고 우려 한다”며 “7개월 짜리 당대표 프레임 에서도 ‘7개월 당 대표 문제가 안된다’고 먼저 치고 나가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차 교수는 “만약 7개월 짜리 당대표를 안한다면 대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해야하는데 최근 망설이는 듯한 모습에서 국가 리더라면 과감한 결단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점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선주자는 외롭고 힘든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너무 장고를 두고 있다. 장고 끝에 악수 둘 수도 있다. 전당대회 나가는 안나가든 확실한 입장을 명쾌하게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설득해야한다.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차 교수는 ‘이낙연이 결국 당권도전을 선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엔 나갈것이라고 봤는데 최근 돌아가는걸 보면 장담할수 없다”며 “애초부터 과감하게 밀어 부쳤다면 당을 장악할 수 있었을 텐데 실기를 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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