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류송전, 전력손실 적어 세계적 확산 추세 송전시스템

창원시 성주동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전경<제공=창원시>
▲ 창원시 성주동 소재 한국전기연구원 전경<제공=창원시>

창원 김정식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경남도, 한국전기연구원(KERI)와 함께 초고압 직류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 국제 공인시험인증 기반구축’은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기기 국제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초고압직류송전(high-voltage, direct current, HVDC)은 전력망 시스템 중 하나이며 기존 교류를 사용하는 방식과 다르게 직류를 대량으로 송전하는 시스템이다.

송전에 따른 전력손실이 적어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하고 지중화에 적합해 세계적으로 확산추세에 있다.

국내는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을 비롯해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약 1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세계 HVDC 시장은 국가 간 계통을 연결하는 수퍼그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12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창원에는 HVDC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주) 등 관련 기업군이 있었으나 국내 시험인증인프라 부족으로 해외수주를 위한 입찰 시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해외 시험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른 납기지연, 해외 체류비 등으로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감수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창원에 소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전문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HVDC 국제 시험인증 시스템이 도입되면 효성중공업(주) 등 창원 소재 관련 기업 300개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국내 및 환태평양 지역 HVDC 관련 기업의 시험인증 및 연구개발 수요를 창원으로 유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 따르면 이번 사업 유치 및 운영에 따라 생산유발액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538억원의 파급효과가 예상되며, 1,000명이 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될 전망이다.

시험인증을 위해 매년 2천명이 넘는 국내‧외 인력이 창원시를 방문할 것으로 보여 창원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 사업을 7월 15일 개소하는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소’와 연계하여 전력기기 시험인증 데이터의 빅데이터화 및 AI 기술적용으로 지역산업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시는 HVDC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다수 기업과 세계 수준의 중전기기 시험인증역량을 가진 한국전기연구원이 소재하고 있어 HVDC 국제공인시험인증센터 구축의 최적지”이라며 “이번 공모 선정으로 창원은 초고압 직류기반 전력기기의 연구개발과 생산, 시험인증 및 수출산업화를 원스톱 지원하는 환태평양 HVDC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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