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정규직화, 대한민국 공정성 무너뜨려“
”인천공항, 로또 정규직 철회하고 사과해야“
취업준비생들, ‘로또 취업’이라며 반발
‘취준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재 비정규직 신분인 보안 검색 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큰 여론의 반발이 있는 가운데, 23일 반대 입장을 명백히 피력했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예 이와 같은 사태를 막는 ‘로또취업방지법’을 24일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취업 공정성 훼손 막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하겠다”며 “인천공항공사의 묻지마식 정규직화는 대한민국의 공정성 기둥을 무너뜨렸다. 즉각 ‘로또 정규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인천공항 같은 340개 공공기관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가는 곳으로,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그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런데 그 믿음이 송두리째 박살났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근간을 허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무너진 공정 바로 세우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가) 발의하겠다”며 “이 법은 청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취업공정성 훼손 막기 위함이다. 인천공항은 로또 정규직 철회하고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하 의원이 발의하게 될 ‘로또취업방지법’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을 개정해 공공기관의 신입/경력직원 채용 시 일반국가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의 공정성이 관철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다.
한편 이번 인국공의 보안요원 정규직 직고용 전환을 두고 누리꾼들은 “K직고용‘, ’로또 취업‘, ’인국공 사태‘등의 조소에 가까운 조어를 만들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규직 직고용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서명자 수는 현재 13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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