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노량진 컵밥 퍼포먼스, 위장 쇼였나”
“구청 공익요원을 공무원 시켜주는 것”
전략컨텐츠특위 출범해 사회적 불공정 이슈 부각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미애 비대위원, 성일종, 김종인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미애 비대위원, 성일종, 김종인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현재 비정규직 신분인 보안 검색 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직고용하기로 결정하자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큰 반발 여론이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일제히 나서 공항공사의 일괄 정규직 전환 결정을 비판했다.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라의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은 어디로 갔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노량진 고시촌에서 컵밥 먹으며 공시생 위로한 퍼포먼스는 위장 쇼였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성 비대위원은 “기회의 평등은 청년들의 권리이자 국가가 보장해야 할 의무이며 헌법에 명시된 가치”라며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불사른 정권의 행태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청년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서범수 통합당 의원도 비판 행렬에 가세했다. 그는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인국공 사태, 구청 공익요원을 공무원 시켜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공채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학생, 취준생들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가장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며 “인천공항이 어떤 곳인가. 2030 사이에서는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다. 공사에 입사하려고 밤새워 공부하는 청년들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통합당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위 ‘인국공 사태’는 참혹하다.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준비하던 청년들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운이 좋거나 지인을 통해 알바 자리 구한 청년들은 정규직으로 입사시키고, 누가 이것을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으로 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청년들이 톡방에서 나누었다는 아래 얘기들이 얼마나 많은 열심히 하는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거라던 문재인의 취임사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인 개인 차원의 대응과는 별개로, 통합당은 3040 세대가 주축이 되는 ‘전략컨텐츠특위’도 준비 중이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에 대해 분노하는 3040 세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현안을 골라 ‘이슈 파이팅’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원석 통합당 비대위원은 “건전하지 못한 진보의 위선에 대한 대안정당으로서 젊고 당당하게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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