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와 국회공전 영향, 민주당 18개 상임위 차지 ‘반대54.4% vs 찬성40.5%’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6월 4주차(22~23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15 총선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졌다고 24일 밝혔다. 남북관계 악화와 21대 국회 공전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53.9%) 대비 4.8%p 하락한 49.1%다. 총선 직전(3월 넷째 주) 실시한 조사에서 50%대에 진입(51.0%)한 이래 14주 만에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전주 41.4%에서 3.3%p 오른 44.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12.5%p에서 4.4%p로 좁혀졌다. 이는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싼 진영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한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여기에 상임위원회 배분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지속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으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위기에 봉착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진행될 북한의 조치에 따라 문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40대에서,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는 40대(63.1%), 30대(51.0%), 50대(48.6%), 60세 이상(45.4%), 18세 이상 20대(38.8%) 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50.5%), 50대(48.1%), 60세 이상(47.0%), 30대(44.6%), 40대(32.4%)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74.0%를 기록한 전남·광주·전북에 이어 서울(51.7%), 경기·인천(49.8%), 대전·충청·세종(47.5%), 부산·울산·경남(44.6%), 강원·제주(38.7%), 대구·경북(30.1%)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대구·경북(54.8%)에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56.6%), 부산·울산·경남(46.3%), 대전·충청·세종(46.0%), 서울(45.2%), 경기·인천(45.0%), 전남·광주·전북(23.5%) 순이었다. 

민주당 18개 상임위 차지 ‘반대 54.4% vs 찬성 40.5%’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는 것에 대해 54.4%가 반대, 40.5%가 찬성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에서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0.5%로 가장 높았으며 60세 이상(59.1%), 50대(56.4%)가 뒤를 이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0대에서 52.3%로 다수를 점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지역 응답자의 71.1%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65.2%) 부산·울산·경남(57.4%) 순으로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전남·광주·전북에서 60.1%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43.2%로 그 뒤를 차지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69.1%가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중도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64.9%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 의견은 자신의 정치성향이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59.7%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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