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 확대 수혜 누렸던 대표 플랫폼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살펴보니... 네이버 올 1분기 대비 72.82%, 영업이익 2.93% 상승 예상
카카오 올 1분기 대비 매출 5.18% 상승, 영업이익 8.16% 상승 전망
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한 올 1분기 대비 매출 –10.8% 하락, 영업이익 7.25% 상승 전망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지난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소비 확대’의 특수를 한껏 누렸던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 본격 확산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사용자 접촉 기회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는 전년 동기 뿐 아니라,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72.8%의 매출액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됐던 지난 1분기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혜’를 입으면서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한 바 있다. 국내 대표 대형 플랫폼이 매개하는 쇼핑과 결제 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은 두 기업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넥슨‧엔씨‧넷마블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상위 3개 게임 업체 중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7311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해 유일하게 급성장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해외 매출이 줄어든 넥슨 등과 달리 지난해 말 출시됐던 리니지2M이 호실적을 터뜨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로 1분기 활짝 웃었던 이 기업들의 수혜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 8089억원, 영업이익 2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분기와 대비해 매출 상승 전망치가 두드러지는데, 1분기 대비 72.82%, 영업이익은 2.93%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도 각각 11%, 77.7%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이버는 전체 광고 시장 중 디지털 광고 시장이 성장하는 동안 그 수혜가 집중됐던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특히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을 매개하면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쇼핑검색광고’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부분에서 지난 1분기 7498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전체 수익 중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쇼핑검색광고는 네이버가 2016년 11월 내놓은 광고 상품으로, 이용자가 갈비·자전거·의류·가구 같은 상품명을 검색하면 광고주의 상품을 일반 상품 검색 결과보다 먼저 노출해 준다.

그런데 네이버는 최근 이 쇼핑검색광고의 비중을 더 늘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더 많은 검색 광고를 붙인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PC·모바일 쇼핑검색에 뜨는 광고 개수를 현재 4~8개에서 15일부터 6~12개로 늘리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4월을 저점으로 5~6월에는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액은 9.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를 매개로 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도 크게 증가하면서 쇼핑 기반의 검색광고(CPC)와매출연동수수료(CPS)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코로나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을 9134억, 영업이익 954억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 5.18% 상승, 영업이익 8.16% 상승한 전망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도 매출 6515억, 영업이익 2589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8.2%, 100.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0.8%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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