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를 놓고 진통을 이어왔던 여야가 결국 최종합의에 이르지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32년만에 국회 여당 단독 상임위를 구성하게 됐다.

29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최를 못박은 가운데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모두에 대해 선출을 강행했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를 통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지고 원구성협상을 위해 막판 조율에 들어갔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의총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020년 6월29일, 오늘 역사는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린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야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요구한 것은 ‘법제사법위원회’ 단 하나였다. 지금까지 여야가 늘 그랬던 것처럼, 생소하거나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집권세력이 최종적으로 가져온 카드는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21대 국회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차지한다’는 기괴한 주장이었다”며 “‘너희가 다음 대선 이길 수 있으면 그때 가져 가봐’라는 비아냥으로 들려,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발언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키워드

#2020 국회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