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CWP291’ 코로나19 이어 폐섬유화증 치료용도 특허
셀트리온, 코로나19 감염 환자 ‘램시마’ 처방 후 음성 판정 퇴원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어느 때보다 감염 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 제공이 필요할 때다.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사 신약 임상 등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학계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윈트(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폐섬유화증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다.

폐섬유화증(pulmonary fibrosis)은 폐 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원인 불명의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가장 빈번한 형태로 나타난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 이내고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폐질환이다.

CWP291은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β-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을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뿐만 아니라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화)와 안전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지난달 11일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종료된 폐섬유화증을 적응증으로 한 동물 모델 효능평가에서 기존 사용 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섬유화 효능이 확인된 바 있어 코로나19 관련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CWP291은 기존 치료약물인 대조군과 비교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인 TNF-β, IL-17, TNF-α, IL-1β의 발현을 유의하게 낮췄으며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한 조직의 변형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기존 표적항암제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GRP78의 저해효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 결과 세포실험에서 대조약물 보다 동등 이상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외제약CI(좌), 셀트리온 램시마. <사진=각 제약사>
▲ 중외제약CI(좌), 셀트리온 램시마. <사진=각 제약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상태를 크게 개선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ASST Rhodense 국립병원에서 궤양성 대장염(UC)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기계 장치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이어가는 등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이었으며 궤양성 대장염 상태도 심각했다. 이에 지안피에로 마네스(Gianpiero Manes) 소화기내과 부국장 중심의 의료팀은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 쓰이는 인플릭시맙 의약품 ‘램시마’를 환자에게 처방 결정하고 이를 투여했다.

환자는 ‘램시마’ 처방 이후 일주일 안에 호흡 상태가 좋아졌으며 CT로 환자의 폐를 정밀 검사한 결과 염증 완화 등 현저한 개선이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환자는 별도의 장치 없이 자가 호흡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다.

업계는 ‘램시마’가 코로나19 환자의 염증을 확연히 개선해 코로나19 완치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가 발표됨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에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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