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심정 금할 길 없다”
박원순시장 장례 5일장, 시청앞 시민 분향소 마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궐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궐위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차질 없이 시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9시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가슴에 ‘謹弔(근조)’라고 쓰인 띠를 달고 나왔다.

그는 “서울시정은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되어야 한다”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하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면서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과 혼란에 빠지셨을 시민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성곽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정황은 없다.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 A씨는 지난 8일 변호사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박 시장이 2017년부터 자신을 성추행하거나 텔레그램으로 개인적인 사진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 권한대행의 긴급브리핑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피의사실과 관련된 사항은 아직 알지 못하고 검토를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기관장(葬)으로 치러지며, 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이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또 시는 이날 중 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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