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불필요 61.8% >필요31.7%’
보수-진보 모두 해제 불필요 의견 50%대로 비슷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의 필요성에대해서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주택 공급 방안의 하나로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에 대해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과반이었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3.1%였다. 

서울시 당국이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며 당정과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시의 응답자 중에서도 ‘불필요하다’고 비율이 61.8%로 ‘필요하다(31.7%)’고 답한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인천 지역의 응답자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2.6%로 서울 및 전체 응답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타 지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광주·전라’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의 34.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31.4%로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비율이 높았으나, 특히 40대와 30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 72.9%, 69.7%로 집계되어 전체 결과보다 10%p가량 높은 결과를 보였다. 70세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는 ‘필요하다’가 31.0%, ‘불필요하다’가 37.6%로 비등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31.4%에 달하였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미래통합당 지지자 가운데서 64.1%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64.1%의 비율을 보였다. 무당층의 경우는 63.5%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해 통합당 지지층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56.0%였고, ‘잘 못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65.9%로 조사되어, 지지 정당에 따른 결과와 유사했다. 

그러나, 이념성향별로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의 비율은 보수층(58.6%)과 진보층(55.3%) 사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중도층’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양쪽 이념성향의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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