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내가 알던 문재인 아니다”...‘오만불손한 국정운영’ 비판
박주민, “말조심하라, 지금 협박하는 것이냐”...“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신동근, “통합당에 국정을 맡기라는 것이냐”...‘정권이 눈 앞에 있다고 착각’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SNS를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님, 이쯤에서 멈추십시오’ 글을 게시하며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 제발 그만 중단하십시오”라고 文대통령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근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한동훈을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녔다, 방송통신의 정치적 중립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했다”며, “이 정도로 당파적 편파적으로 공직을 수행할 지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권력은 신문과 방송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SNS 공간의 여론조작과 공작은 일도 아닌 사람들이고, 그 주범으로 사법처리 대상인 도지사는 지금 여당 당권후보들의 집중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함께 거론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집권세력을 늘 떨게 만들었던 검찰은 공수처가 출범하면 4급 공무원만 수사하는 껍데기 수사기관으로 전락한다”며, “‘거악을 잠들지 못하게 하라’는 대한민국 검찰의 자랑스러운 기개와 역사는 쓰레기통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 원하는 것은 분명해졌고, 그들이 그렇게 타도하려고 했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향유’”라고 말하며, “문재인 정권은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들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고, 그런 작은 감시장치마저 버거웠던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왜 대통령 권력을 감시하는 기구인 공수처를 야당이 반대하느냐”며 “딴청을 피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 감히 요청드린다”라며, “이쯤에서 중지하십시오,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다”라고 하면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보았고,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며, ‘이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때 저의 진심이었다“고 언급했다.

박주민 “말조심 하라” 신동근 "정권 눈앞에 있다고 착각하나"

박주민 의원은 즉각 SNS를 통해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 두라며, 그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 하는 것이냐”며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겁니까”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정 의원님이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는가”라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공수처에 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도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라고 성토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개혁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그게 촛불의 명령이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준 민심의 요구다”라면서 정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신 의원은 “통합당에 국정을 맡기라는 것입니까, 가장 효과적인 퇴임 이후의 준비는 바로 지금, 여기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경제민주화를 완수하는 것이다”라면서, “정권이 눈 앞에 있다고 착각하고 계신 듯 한데 아직 떡은커녕 김칫국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라고 비판하며, “자중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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