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조사 대비 ‘신뢰한다’ 10%p 이상 높아, 30대 ‘신뢰 않는다’ 부정응답 다수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약 6명의 다수가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지만 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과 관련해 기상청 기상예보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물었더니 ‘기상청 일기예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9.9%(매우 신뢰 5.0%, 대체로 신뢰 54.9%)로, ‘신뢰하지 않는다’(전혀 신뢰하지 않음 7.3%, 별로 신뢰하지 않음 29.6%)는 응답(36.9%)보다 23.0%p 더 높게 집계됐다. ‘잘 모름’은 3.2%.

<리얼미터>의 과거 기상청 일기예보 신뢰도 조사를 보면 2006년~2009년까지 ‘신뢰한다’는 응답(2006년 86.1%, 2007년 80.1%, 2008년 55.6%, 2009년 71.9%)이 불신 응답보다 우세했고, 2016년 조사에서는 신뢰(46.9%) 여론과 불신(48.6%) 여론이 팽팽한 결과가 나왔었다. 약 4년 만에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2016년 대비 신뢰도가 13.0%p 높다.

 

기상청 일기예보 신뢰도에 대해 권역별로 대구·경북(신뢰한다 72.7% vs. 신뢰하지 않는다 25.4%)과 광주·전라(70.8% vs. 22.8%)에서 ‘신뢰한다’ 응답이 7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울산·경남(64.0% vs. 32.2%), 대전·세종·충청(60.6% vs. 33.5%), 경기·인천(55.8% vs. 42.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에서는 ‘신뢰한다’ 49.2%, ‘신뢰하지 않는다’ 46.8%로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신뢰한다’ 78.9% vs. ‘신뢰하지 않는다’ 17.1%로 신뢰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69.8% vs. 29.3%)와 50대(66.2% vs. 30.4%), 20대(61.3% vs. 33.4%)도 ‘신뢰한다’ 응답이 60%대로 집계됐다. 반면, 30대에서는 ‘신뢰한다’ 41.2%, ‘신뢰하지 않는다’ 57.4%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40대에서는 ‘신뢰한다’ 47.1%, ‘신뢰하지 않는다’ 49.4%로 두 응답이 비등하게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진보층(신뢰한다 64.3% vs. 신뢰하지 않는다 34.5%)과 보수층(61.8% vs. 35.3%), 중도층(60.7% vs. 37.6%) 모두 ‘신뢰한다’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 500명(응답률 7.5%)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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