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월급 얼마가 적당하느냐에...‘300~500만원’ 37.3%로 가장 높아
‘월급 폐지하고 성과급제로 전환하자’는 의견...8대 1로 압도적
성과급제 전환...긍정 82.9% vs 부정 13.0%

<자료=미디어리서치 제공>
▲ <자료=미디어리서치 제공>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국회의원의 월급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월급은 현재수준(1,265만원)보다 3분의 1만 주자는 의견과, 월급 폐지 대신 성과급으로 주자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주제로 한 사회정치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했다.

미디어리서치는 ‘국회의원 월급이 얼마가 적당하냐’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300만원〜500만원’을 줘야한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200만원〜300만원이 23.9%를, 최저 임금 수준으로 주자는 의견은 1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월급이 필요 없다는 의견은 13.9%를, 500만원〜1,265만원은 8.6%, 1,265만원 이상 줘야한다는 의견은 0.6%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국회의원 월급이 300만원〜500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이 40.6%로 가장 높았고, 200만원〜300만원은 대구·경북이 31.8%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은 강원·제주가 20.8%를, 월급이 필요 없다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이 24.2%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300만원〜500만원은 남성 36.3%, 여성 38.6%로 드러났고, 200만원〜300만원은 남성 25.4%, 여성 22.2%로 비슷하게 답변했다.

최저임금은 남성(11.8%)보다 여성(18.1%)이 다소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월급 필요 없음은 남성(14.8%), 여성(12.3%), 500만원~1,265만원은 남성(9.7%), 여성(7.0%)로 남성이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높게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회의원 월급이 300만원〜500만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70대 이상이 48.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200만원〜300만원은 60대가 25.5%, 최저임금은 만 18세〜29세 미만이 17.8%를, 월급이 필요 없다는 50대가 19.7%, 500만원~1,265만원은 30대가 12.7% 로 응답했다.

정치적인 성향별에서는 국회의원 월급이 300만원〜500만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진보층이 40.9%로 가장 높게 답변 했고, 200만원〜300만원은 보수층이 28.6%, 최저임금은 진보층이 18.2%, 월급 필요 없음은 보수층이 21.0%, 500만원~1,265만원은 보수층 10.1% · 진보층 10%로 거의 비슷했고, 1,265만원만원 이상은 보수층이 1.7% 중도층과 진보층은 0%로 조사됐다.

<자료=미디어리서치 제공>
▲ <자료=미디어리서치 제공>

이와 아울러 미디어리서치는 ‘국회의원의 월급을 폐지하고 성과급제로 전환하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비율이 8 대 1(긍정 82.9% vs 부정 13%)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응답률이 부정적인 응답률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전했다. 잘 모르겠다고 한 응답은 4.0%로 드러났다.

이번 질문을 권역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응답은 부산·울산·경남이 93.8%로 가장 높게 나왔고, 뒤를 이어 광주·전남·전북 93.3%, 대전·세종·충남·충북 87.9%, 인천·경기 80.7% 순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답변은 서울·대구·경북이 15.9%로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긍정과 부정적인 답변률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남성은 긍・부정율(83.7%・11.8%), 여성은 긍・부정율(81.9%・15.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7.4%로 가장 높게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60대 85.4%, 50대 83.8%, 20대 82.2%, 70대 이상 77.8%, 30대 74.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연령대는 30대 20.6%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13.3%, 60대 12.4% 순으로 드러났다.

정치적인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진보층이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긍정적인 답변은 진보층이 84.5%로 가장 높게 응답했으며 뒤를 이어 중도층84.2% 보수층 81.5%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중도층 13.2%, 보수층 12.6%, 진보층 11.8%로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응답률이 비슷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두고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원의 월급 폐지에 대한 응답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결과가 나온 것은 코로나19의 대대적인 재확산으로 경제상황이 점점 어려워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문 닫는 자영업자가 늘고 국가부채는 점점 증가하고 있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생활비에 허덕이는 근로자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처럼 민생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러한 국민들의 삶을 외면했다”며 “본인들의 세비를 삭감해가며 서민의 어려움에 동참 하기는 커녕 서로의 급여를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리서치가 폴리뉴스와 미디어저널, 시사우리신문, 데일리그리드 공동의뢰로 8월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596명을 접촉해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8.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0%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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