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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예고, 여야 일제히 비판...“8·15 광화문 집회 악몽 재현 우려”

경찰, 개천절 집회 신고한 33개 단체 모두 불허
최인호 “지금은 코로나19 전파 고리를 차단해야 할 때”
노웅래 “개천절 집회,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테러 행위”
정의당 “전광훈 보석 허락은 법원의 오판...그만큼 국민의 신뢰를 잃어”
국민의힘 “개천절 집회로 국민적 혼란, 사회적 갈등 깊어질 것”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극우보수단체들이 정부의 '코로나로 인한 집회 불가'의 강력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도심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을 비롯 국민의힘 등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광화문 집회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스럽다”며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부당국의 강력한 조치를 주문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보수단체 9곳이 10월3일 개천절에 33건의 집회를 신고했지만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보수 성향 단체들이 무더기로 집회를 신고했는데, 이중 ‘자유연대’는 종로구 교보빌딩 앞 등 5개 구역에 각각 2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서초구 1곳과 종로구 3곳에서 각각 3만 명이 모인다는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동조합인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도 중구와 서초구 일대에 각각 500명 규모로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이들의 집회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개천절 집회를 만류하고 나섰다.

이날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5단계로 강화된 방역 조치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며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 집회 이후 폭발한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은 일상을 포기하고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보수단체에서는 10월 3일 개천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신고 된 집회 건수는 27건이고 그 인원만 무려 4만 명에 이른다”며 “또 다른 위험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4일에 낸 논평을 통해서도 보수단체들의 집회를 지적하며 “경찰은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8.15광화문 집회의 악몽이 재연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지금은 거리로 나올 때가 아니라 집에 머물며 코로나19 전파 고리를 차단해야 할 때다”고 이들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개천절 집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국가 방역체계를 무력화하고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테러 행위다”라며 “만약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감행해 겨우 진정세로 접어든 코로나가 또 다시 확산 된다면, K-방역은 무너지게 될 것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더 이상 버틸수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의 탈을 쓴 테러집단에 대해 가능한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집회를 사전 차단하고 주동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전 목사의 보석을 허가한 법원의 판단을 지적하며 “삼권 분립 원칙에 따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법원이 오판하게 됐고 그만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사회의 공기로서 법원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세력들은 벌써부터 지난 광복절과 같은 개천절 집회 강행을 예고하고 있고, 경찰은 불허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에야말로 법원의 현명한 역할을 기대합니다. 극단적인 위기 상황 앞에서 사회와 공명하지 못하는 법원은 유명무실할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병민 “집회는 진보, 보수 어떤 성향 이념을 떠나 허용돼선 안 돼”

원희룡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어”

장제원 “국민의힘, 더 처절하게 싸울 것...집회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

 

아울러 그 동안 보수단체들의 집회에 미온적이었던 국민의힘 역시 이번 개천절 집회를 두고는 만류입장을 보였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전에 사태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며 “추석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거리두기 해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개천절 집회로 국민적 혼란 사회적 갈등이 깊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발 호소한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안전 환경 되찾을 때까지 공동체 건강과 안녕을 해 하는 집회는 진보 보수 어떤 성향 이념을 떠나 허용돼선 안 된다”며 “진인 조은산 시무7조 상소문을 보면 현 정부의 모순을 꼬집으면서 풍자와 해학을 잃지 않았듯 광장에 나서지 않아도 정부 비판의 자유를 폭넓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집회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개천절 대규모 집회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저는 그 집회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 집회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과 방역당국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집회의 자유,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 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보수단체들을 비판했다.

이어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가치다. 방역은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며 종교인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장제원 의원은 “저희들이 유능하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잘 막아냈다면, 국민들께서 광화문으로 나가는 수고는 없었을 것이다”며 “한없이 면목 없지만, 광화문 집회에 나갈 계획을

세우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저희들이 더 열심히 싸우겠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밝혀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기 위해 더 처절하게 국회 내에서 싸우겠다“고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면서 “10월이면 시작될 국정감사에도 한 층 더 굳은 각오로 임하겠다”며 “아직도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의 방역실패에 대해 변명하고 면피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하고, 가진 힘도 없지만, 저희 ‘국민의힘’을 조금만 더 믿어 주시고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 나가시는 것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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